모빌리티 직원 15명이 끝장토론한 상생안 전달..공은 카카오로

김현아 2022. 8.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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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직원(크루)15명이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협의체)'가 어제(16일)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상생안을 전달했다.

모빌리티 내부에선 개발, 사업 등 각 분야 크루(직원)들이 2주동안 끝장토론한 끝에 탄생한 상생안인 만큼, 카카오가 이를 거부하고 지분 매각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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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상생안, 직원들이 2주간 만든 사회와 공존안
IPO 일정 늦추고 사회적책임 강화하는 방향
모빌리티 주주들 의견은 여전히 매각에 무게
CAC 내부 검토 거쳐 카카오 지분매각 여부 결정할 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크루)15명이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협의체)’가 어제(16일)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상생안을 전달했다. 이로써 카카오의 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 여부는 카카오 결정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앞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월 말 CAC와 홍은택 카카오 ESG담당 각자대표를 만나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제안하겠다”며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17일 “공존방안에 대한 의견을 카카오 CAC에 어제 전달했다”면서 “CAC에서 검토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오갈 수 있어 아직은 확정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내부에선 개발, 사업 등 각 분야 크루(직원)들이 2주동안 끝장토론한 끝에 탄생한 상생안인 만큼, 카카오가 이를 거부하고 지분 매각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하지만 IB 업계에선 카카오와 MBK파트너스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TPG컨소시엄 등 주주들 다수는 지분 매각을 원한다는 점을 들어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인이 바뀔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모빌리티 상생안, 직원들이 만든 사회와 공존안

이번에 만든 상생안은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다. 기업공개(IPO) 등 빠른 수익 창출 일정은 늦추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협의체에서 도출한 상생안은 어제 모빌리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올핸즈 미팅에서 공개됐다. 올핸즈 미팅의 사회도 협의체 담당자가 맡았다. 류긍선 대표는 한 명의 참가자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영의 커다란 방향성을 이야기한 만큼 별다른 질문과 응답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내놓은 사회적책임강화 방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구체화할 가능성을 점친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서비스 전면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월 3만9천원으로 인하 △가맹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 구성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철수 △대리운전기사 수수료를 고정(20%)에서 변동수수료(0~20%)로 확대적용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5년간 3,000억 규모 파트너 상생기금 참여 등을 약속했었다.

모빌리티 주주들 의견은 여전히 매각에 무게

하지만, 모빌리티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분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지분을 갖고 있다. 카카오는 10%대의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TPG 컨소시엄의 지분까지 사들여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MBK파트너스간 지분 매각 이야기는 중단된 적이 없는 걸로 안다”면서 “카카오 CAC에서도 다수는 지분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CAC센터장)에게 필요한 것은 (지분 매각을 위한) 명분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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