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생존 방안은..분리매각 문제점 놓고 토론회 열려

한지은 2022. 8. 17.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매각되더라도 분리매각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금속노조, 조선업종 노조 연대가 17일 주최한 '대우조선 분리매각(해외매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분리매각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경남연구원 남종석 혁신성장경제연구실장은 대우조선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특수선과 상선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안정성 등 근거로 분리매각 반대.."논란만 부추겨"
대우조선 분리매각 문제점 토론회 [촬영 한지은]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매각되더라도 분리매각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금속노조, 조선업종 노조 연대가 17일 주최한 '대우조선 분리매각(해외매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분리매각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우조선은 크게 특수선(군함·잠수함)과 상선 부문으로 나뉜다.

몸집이 큰 탓에 일괄 매각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방산에 속하는 특수선 부문은 국내 기업이 인수하고 상선 부문만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방위사업법에 따라 외국업체의 국내 방산업체 인수는 승인 절차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진수작업 [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상헌 대우조선지회장은 "분리 매각은 곧 해외 매각으로, 해외 매각하면 액화천연가스(LNG) 기술이 유출돼 한국 조선업 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지회장은 바람직한 매각 방식으로 "한국 조선산업과 기자재 업체의 원상회복과 발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경영 주체를 확보해야 한다"며 산은의 지분을 분할 매각하고 전후방 산업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을 취해 인수업체의 부담감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남연구원 남종석 혁신성장경제연구실장은 대우조선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특수선과 상선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실장은 "상선 부문은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선박 교체가 끝나고 신규 수주가 감소할 때는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다"며 "반면 방산은 국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결정되기 때문에 꾸준한 내부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내외로 크지 않지만, 안정된 매출은 상선 부문의 경기 변동으로 인한 위험성을 회피할 수 있어 대우조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기풍 경남도의원 역시 "수주불황기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이 전략적인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특수선과 상선의 분리는 호황기에 접어든 현시기 논란만 부추긴다"고 우려했다.

창원대 조효래 사회학과 교수는 그간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를 두고 "산업은행 관리체제의 비효율성이 중장기 경영계획과 책임경영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게 해 경쟁력 강화를 방해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박 가격과 대금 인도의 시차, 금융 부담 등 조건으로 볼 때 매각 논의를 구체화할 시점이 아니라면서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진행해 기업을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조 교수는 "시가총액 2조억 원의 대규모 기간산업 대기업과 중소조선소, 기자재업체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의 교란, 구조조정과 고용에 미칠 충격, 대우조선이 지역경제에서 갖는 위치 등 산업, 고용, 지역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은 "노사 등 당사자가 함께하는 '주인 찾기' 로드맵이 나와야 하며, 공감대를 이뤄야 상생 방안이 나올 수 있다"며 "고용 불안, 지역경제 역 파급효과 차단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contactj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