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담 무너져..제주 이틀 새 300mm 넘는 폭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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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내려온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틀 사이 제주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최초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이틀 간 제주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남벽(산지) 336.5㎜, 삼각봉(산지) 327.0㎜, 서귀포(남부) 223.4㎜, 성산수산(동부) 207.0㎜, 기상과학원(남부) 165.5㎜, 유수암(북부) 164.0㎜, 제주(북부) 108.2㎜, 한림(서부) 107.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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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신고 13건·인명피해 없어..비 그치면 또 더위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남쪽으로 내려온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틀 사이 제주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3시를 기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발효했던 호우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최초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이틀 간 제주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남벽(산지) 336.5㎜, 삼각봉(산지) 327.0㎜, 서귀포(남부) 223.4㎜, 성산수산(동부) 207.0㎜, 기상과학원(남부) 165.5㎜, 유수암(북부) 164.0㎜, 제주(북부) 108.2㎜, 한림(서부) 107.5㎜ 등이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날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성판악(산지) 65.0㎜, 제주가시리(동부) 64.0㎜, 성산(동부) 58.1㎜, 진달래밭(산지) 55.5㎜, 서귀포(남부) 54.4㎜, 영실(산지) 46.0㎜, 제주(북부) 40.2㎜, 한림(서부) 40.0㎜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모두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3시쯤 서귀포시 토평동과 성산읍에서는 각각 하수 역류 등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이날 낮 12시~1시쯤 제주시 건입동과 노형동에서도 하수 역류로 도로에 있던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통행에 불편이 있었다.
이 뿐 아니라 차량이나 상가, 비닐하우스, 모텔, 식당 주방, 주택 마당 등이 침수되거나 주택 담장이 무너지고 주택 안 배수구가 막히는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저녁까지 제주에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다만 비가 그치는 대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다시 더위가 시작되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 도로에는 낮은 구름이 유입돼 가시거리가 갑자기 짧아지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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