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규 소각장 9월까지 선정.."랜드마크 만든다"

김이현 2022. 8. 17.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후보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고 못 박았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미래와 환경을 위해서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의 건설이 시급하다.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신규 자원회수시설 설립이 급한 처지다.

시는 우선 자원회수시설을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 "플랜B는 없다"
선정 지역엔 1000억원 이상 투입
2026년 말까지 완공
2014년 덴마크에 설치된 자원회수시설 로스킬레의 모습. 로스킬레 대성당을 형상화하여 역사적 유산과 산업적 유산을 모두 수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후보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고 못 박았다. 대신 시는 해당 지역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미래와 환경을 위해서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의 건설이 시급하다.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정지 발표는 추석 전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신규 자원회수시설 설립이 급한 처지다. 현재 시에서 나오는 일일 생활폐기물은 지난해 기준 3137t에 달한다. 이 중 900t 정도가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다. 이에 시는 2020년 입지선정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아직 후보지를 선정하진 못했다. 선정 지역의 큰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후보지로 언급됐던 강동구는 최근 자원회수시설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가 입지 선정 전에 인센티브를 공개한 것도 이같은 불안 여론을 달래려는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는 우선 자원회수시설을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소각시설은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부엔 세련된 건축 디자인의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굴뚝은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년 덴마크에 설치된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의 모습. 이 곳 상부에는 스키장, 클라이밍장 및 전망대가 설치됐다. 서울시 제공


시는 대표적인 예로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든 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와 대성당을 형상화해 주민 반감을 극복한 ‘로스킬레’ 소각시설, 160m 굴뚝 상부에 360도 통유리 전망대가 설치된 대만의 ‘베이터우’ 소각시설 등을 들었다.

지역 주민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도 공언했다. 서울시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수영장 등 주민 편익시설을 만들고, 연간 100억원 규모의 ‘주민지원 기금’도 조성해 주민의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유럽, 일본보다도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2026년 말까지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완공하고, 2027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인센티브에도 부정 여론이 바뀔지는 장담할 수 없다. 또 기존 자원회수시설이 설치된 4개 지역(강남·노원·마포·양천)에서 역차별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유 본부장은 “플랜 B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자원회수시설도 노후화가 다가오는 만큼 현대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