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회견, 쇼는 없었다..尹 대통령, '국민'-'경제' 전면에

박종진 기자 입력 2022. 8.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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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강조한 건 '국민'과 '경제'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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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17.


"첫째도 국민의 뜻, 둘째도 국민의 뜻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강조한 건 '국민'과 '경제'였다. 모두 발언에서만 각각 20번과 18번을 언급했다.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다.

나라 안팎의 위기 속에 지지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상태에서 맞이한 취임 100일인 만큼 국민 눈높이에서 성찰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직후 추진해온 중점 과제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 본인이 직접 작성한 원고에서 가장 먼저 앞세운 건 소주성(소득주도성장) 폐기였다. 윤 대통령은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며 "상식을 복원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규제개선 성과와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선, 기술인재 육성과 반도체 전략 발표, 우주 경제 비전 선포,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의 성과를 차례로 내세웠다. 국내외 정치문제보다는 민생안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 등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국민의 실생활을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달 8일 복귀하면서 윤 대통령이 "결국 제가 국민께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히 살피고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윤석열정부의 상징처럼 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질의응답)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은 " '대통령 중심제 국가다' 하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또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게 있어도 계속되는 과정에서 국민께서 이해하시고 또 미흡한 점들이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17.


한편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인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인사 쇄신이 어떤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 약 50여분간 진행됐다. 깜짝 발언이나 이벤트 없이 무난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쇼'를 좋아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집권 초 주요 핵심 추진과제들을 대통령이 진정성 있게 설명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권의 내홍과 새 정부 인사를 둘러싼 잡음과 공백 등 국정 혼란을 다 잡을 수 있는 보다 선명한 메시지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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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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