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상반기 급여 1.5억원..'연봉 3억원' 시대 여나

황두현 기자 2022. 8. 17.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연봉 최상위권인 증권사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24개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900만원으로 국내 24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500만원으로 10대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NK투증 1.59억·메리츠증권 1.45억원..1억원이상 증권사 늘어
IB 등 영업직 3억원 넘기도..정규직 많은 금융지주계 1억원 이하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내 기업 가운데 연봉 최상위권인 증권사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 직원은 1억5000만원을 넘는 보수를 받아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억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국내 24개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900만원으로 국내 24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1억5600만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500만원으로 10대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 직원의 반기 급여는 2019년 8700만원에서 이듬해 1억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1억3400만원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급여가 1억원을 넘은 증권사는 7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900만원에서 올해 1억1100만원으로 23.9%(2100만원)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1억28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2000만원), 한양증권(1억1700만원), 부국증권(1억1300만원), 다올투자증권(1억300만원) 임직원도 상반기 1억원이 넘는 급여를 수령했다.

초대형 증권사인 삼성증권의 평균 급여는 7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 등 일부 직군 급여가 1억5000만원에 달했으나 직원 다수를 차지하는 관리직군의 급여가 비교적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교보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하이투자증권·키움증권·유안타증권·DB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SK증권·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IBK투자증권을 포함한 24개 증권사 평균 연봉은 9711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임금을 고려하면 BNK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직원의 올해 평균 연봉은 사상 처음으로 3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의 지난해 연봉은 2억6600만원, 메리츠증권은 2억400만원이었다.

이미 일부 직군은 상반기에만 2억원이 넘는 임금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의 자산운용, 기업영업 등에 종사하는 본사영업직 남성 직원은 평균 급여는 3억3400만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운용, 리서치부문 남성 직원도 각각 2억2100만원, 2억1400만원에 달했다.

본사영업직 다수는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IB맨 또는 애널리스트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자산운용, 리서치 작성 및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체계를 받는 비정규직을 택한다.

메리츠증권의 본사영업직 남성직원 96.6%(358명 중 346명)가 비정규직으로 본사관리직 남성 비율(51.7%)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평균 급여가 많은 BNK투자증권(95.6%), 이베스트투자증권(81.5%)의 영업직군도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주로 기관 대상 업무가 많은 본사영업직은 급여체계가 성과와 연동돼 있는 만큼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높은 보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4대 금융지주계 증권사는 평균 급여가 1억원에 못 미쳤지만 정규직 비중은 높았다. 하나증권(9900만원), KB증권(9700만원), 신한금융투자(9400만원)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투자(75.8%)와 KB증권(72.1%)의 전 직원 중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이베스트투자증권(53,8%)이나 다올투자증권(35.6%)보다 월등히 높았다.

금융지주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는 은행권의 문화가 스며들면서 위험성향이 높은 금융상품을 엄격하게 취급하는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