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죽 쑨 진단키트업계..하반기 6차 대유행 덕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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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업체의 3분기 실적이 수혜를 입을 지 관심이 크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정점 때의 실적이 다시 돌아오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올 3분기의 코로나19 유행세가 지속된다면 실적이 2분기보다는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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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재유행으로 확진자 큰 폭으로 늘어
업계, 엔데믹 대응 방안 고민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업체의 3분기 실적이 수혜를 입을 지 관심이 크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유입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확진자 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진단키트 업계의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줄었다. 같은 기간 씨젠의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91% 급감했다.
제놀루션의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98% 줄었고, 바이오니아의 영업이익은 4300만원으로 100% 줄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있었다. 녹십자엠에스와 클리노믹스는 적자 전환했다. 지노믹트리는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다시 적자를 보였다.
이런 2분기 실적 악화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잦아든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때 코로나 확진자는 한달 기준 996만2498명에 달했으나, 지난 6월에는 25만6101명까지 줄었다. 씨젠 관계자는 “올 2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면서 검사 횟수도 줄었다”고 했고, 클리노믹스 관계자도 “2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6월 말부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유입으로 코로나 6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오는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이날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씨젠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은 1767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2분기 대비 38%, 33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바이오니아의 예상 매출은 541억원으로 2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43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 관계자들도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은 현재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큰 폭의 상승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정점 때의 실적이 다시 돌아오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올 3분기의 코로나19 유행세가 지속된다면 실적이 2분기보다는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이 해외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주요 업체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엔데믹에 대비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초 독일 유통사인 베스티비온과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의 지분을 100% 사들였다. 지난 7월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글로벌 유통회사를 1~2곳 추가 인수해 유통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씨젠은 병원 등과 협의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대한 소비자가를 낮추겠다고 했다. 클리노믹스는 내년까지 요양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용역 검사를 진행하고 애완동물 유전자 검사 상품을 내년까지 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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