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선면산수도' 등 해외 소재 유물 324점 세종시로

강은선 2022. 8.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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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의 '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 등 해외에 있던 주요 유물이 세종시 품에 안겼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교포 김대영(91)씨가 삼국시대 도자류 113점과 근현대사 회화 144점, 공예·기타 67점 등 유물 324점을 무상으로 시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 유물에는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외에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현대'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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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의 ‘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 등 해외에 있던 주요 유물이 세종시 품에 안겼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교포 김대영(91)씨가 삼국시대 도자류 113점과 근현대사 회화 144점, 공예·기타 67점 등 유물 324점을 무상으로 시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세종시 제공
기증 유물에는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외에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현대’ 등이 포함됐다.

겸재 정선의 작품인 선면산수도는 말 그대로 선면(扇面), 즉 부채형 화면에 그린 산수화로 앞쪽에 작은 언덕들과 종류가 다른 나무가 그려져 있고, 뒤로는 먼 산이 병풍처럼 배치돼있다. 원숙하면서도 정제된 필력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세종시는 겸재의 이 작품을 시 지정문화재로 추진할 예정이다.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삼전 안중식(1861~1919)은 조선 말 장승업(1843~1897)의 제자로, 산수화와 행서에 능통한 근대 대표 화가로 꼽힌다. ‘화조영모도십폭병풍’은 10개의 접힌 면으로 구성됐으며 독수리, 말, 닭, 해오라기 등 8가지 소재를 활달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청초 이석우, 취당 장덕의 작품과 조선 말엽 공주 탄천에 거주하며 활동한 두산 정술원의 작품, 19세기 말 북한 해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초화문호’를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사이 제작된 다양한 도자기도 포함됐다.

기증자 김대영씨. 
기증자 김씨가 세종시에 유물을 전시하기까지 세종시의 오랜 설득과 협상이 주효했다. 김씨는 당초 고향인 서울시에 기증하려고 했으나 그가 수집한 유물의 가치와 의미가 대한민국 행정수도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점에서 시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최민호 시장은 “해외에 있던 유물이 수도권이나 국립대형박물관이 아닌 세종시에 자리 잡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등록·보존 처리 후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상시 공개하고 특별전시회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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