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사라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2030년에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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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멸종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복원돼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볼 수 있던 이 호랑이는 1936년 마지막 개체인 '벤자민'이 사망하면서 공식적으로 멸종됐다.
제레미 오스틴 호주 고대 DNA센터 부교수는 "(멸종동물) 복원은 동화 같은 과학"이라며 "복원 프로젝트는 언론의 관심을 위한 것이지 진지한 과학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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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시간·비용 낭비라는 지적도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1936년 멸종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복원돼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
16일(현지시간) CNN·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와 미국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에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되살리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틸라신'으로 불리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늑대를 닮은 외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과의 포유류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볼 수 있던 이 호랑이는 1936년 마지막 개체인 '벤자민'이 사망하면서 공식적으로 멸종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10년 내 복원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복원이)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재현될 수 있으며 10년 안에 최초의 '틸라신'이 야생에 다시 도입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복원 과정은 간단치 않다. 복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와 가장 비슷한 DNA를 가진 포유류의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추출한 세포를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DNA와 근접하도록 만드는 유전자 편집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정확한 DNA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유전자에 가장 가까운 근사값이 도출되도록 반복적인 실험 과정이 수반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앤드류 패스크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DNA 특정 부위를 잘라 편집하는 대표적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을 사용해 틸라신 게놈의 누락된 부분을 선별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원 프로젝트···과학 아닌 대중 관심 끌기 위한 행위
멸종동물 복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미 멸종한 동물을 되살리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단 멸종위기에 처한 종 보존 노력에 투자하는 게 보다 가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생태학자와 보존학자들은 투자금이 △토지 구매 △서식지 복원 △멸종위기종 번식 및 재도입 프로그램 등 멸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계획에 쓰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레미 오스틴 호주 고대 DNA센터 부교수는 "(멸종동물) 복원은 동화 같은 과학"이라며 "복원 프로젝트는 언론의 관심을 위한 것이지 진지한 과학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앤드류 교수는 "멸종위기종 보존 노력에 투자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불행히도 (생물) 종 손실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틸라신'의 멸종을 막기 위한 기술들은 다른 종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존 혜택도 가지고 있다"며 "(다른 종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살아있는 개체로부터 냉동된 조직의 생물은행을 수집했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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