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만 또 왕따" 0.67% 하락한 2516선..기관 팔자

FOMC 경계감 있지만 글로벌·아시아 증시 대비 유독 부진
기관 2010억 매도 쏟아내..현대차·삼바 3%대 하락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가 글로벌 및 아시아 시장 대비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고는 하지만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주변국이 상승마감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기관이 20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을 주도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05p(-0.67%) 하락한 2516.4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66억원, 개인은 153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3.8%)와 삼성바이오로직스(-3.76%)의 낙폭이 컸다. 뒤이어 LG에너지솔루션(-1.52%), 삼성전자(-0.98%), 카카오(-0.74%), LG화학(-0.6%), NAVER(-0.58%), 삼성SDI(-0.47%), 삼성전자우(-0.18%)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0.41%)만 소폭 상승마감했다.

하락 업종은 운수장비(-2.21%), 의약품(-1.98%), 종이목재(-1.65%), 비금속광물(-1.59%), 건설업(-1.49%) 등이다. 상승 업종은 보험(0.97%), 섬유의복(0.88%), 전기가스업(0.77%), 증권(0.64%), 금융업(0.57%) 등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에 대해 증권가는 '최근 4주 연속 상승세 지속에 대한 부담과 18일 새벽에 공개될 미국의 '7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의사록 경계심리를 고려하더라도 이날 코스피는 여타 아시아 증시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3%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0.82%), 중국 상해지수(+0.42%)도 모두 상승마감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은 중국 경기 부양기조 강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코스피는 특별한 상승모멘텀 이슈가 없었고 의사록 경계심리에 온전히 노출되면서 그간 4주연속 상승한 부담이 작용해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통과에 따라 한국 전기차의 세제 혜택 제외 우려에 자동차주의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7.32p(-0.88%) 하락한 827.4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90억원, 기관은 83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12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2.93%), 알테오젠(-2.37%), 카카오게임즈(-1.52%), 펄어비스(-1.2%), 셀트리온헬스케어(-1.02%), 천보(-0.54%), HLB(-0.46%), 에코프로(-0.34%)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엘앤에프(5.21%), 에코프로비엠(0.93%) 등은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통신서비스(-4.34%), 오락·문화(-2.74%), 섬유·의류(-2.57%), 통신장비(-2.28%), 통신방송서비스(-2.21%) 등이다. 상승 업종은 화학(0.13%) 뿐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310.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