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SM엔터에 주주서한.."라이크기획 문제 개선안 발표해야"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상황 설명 요구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또 한번 주주서한을 보내며 경영진 압박에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 및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서면으로 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SM이 매년 인세로 수백억원을 지급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SM의 소액주주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지지를 받았고, 지난 3월 SM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곽준호 감사 선임안이 가결된 바 있다.
운용사 측은 "주총을 통해 SM 이사회가 진정성을 갖고 라이크기획 계약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주총 이후에는 추가적인 공개 행동을 보류하고 우호적으로 경영진과 교류하며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총일로부터 5개월 가까이 지난 현시점까지 라이크기획 계약 문제와 관련해 개선 방안이나 진행 상황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114억원이 라이크기획에 수수료로 지급됐다"고 강조했다. 114억원은 SM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386억원의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라이크기획 문제를 두고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문제는 SM 주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검토해 합리적인 대안을 수립하고 변화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면 주주로서 다양한 법적 권리 행사를 포함해 다양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SM 지분 약 1.1%를 보유하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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