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걱정마세요"..주문진 호우 피해복구 팔 걷은 8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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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는 밤사이 마을을 할퀴고 간 수마(水魔)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강릉시청 공무원을 비롯해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 많은 복구인력 중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복구작업을 도운 것은 인근 육군 8군단 장병들이었다.
강릉시도 이 같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건네며 장갑과 마대 등 복구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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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때 비롯 4년간 1만4000명 나서..주민들 "눈물 나도록 고맙다"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이건 버려야겠네", "아닙니다 어머님, 제가 최대한 닦아볼게요"
17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는 밤사이 마을을 할퀴고 간 수마(水魔)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강릉시청 공무원을 비롯해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 많은 복구인력 중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복구작업을 도운 것은 인근 육군 8군단 장병들이었다.
8군단은 이날 군단 예하 23경비여단 소속 장병 70여명을 복구현장에 투입했다. 장병들은 이날 호우피해를 입은 10여채의 주택 중 큰 피해를 입은 2곳의 복구를 집중적으로 도왔다.
고령자가 많아 침수피해를 입은 가구 등을 밖으로 빼내기 힘든 상황에서 장병들은 솔선수범 주택 내부로 들어가 장롱과 침대 등 큰 가구를 밖으로 옮겼다.
또 진흙으로 가득한 침수 주택 내부를 깨끗이 청소했다. 흙더미와 나뭇가지 같은 잔해들도 수레를 이용해 순식간에 빼냈다.
강릉시도 이 같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건네며 장갑과 마대 등 복구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했다.
한 주민은 "마을에 노인이 많아 힘 쓸 사람이 부족한데 군인 청년들이 도와주니 큰 도움이 된다"며 "어린 나이에 나라를 지킨다고 고생이 많은데 시골 마을 비 피해 난 것도 도와주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한반도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육군 8군단은 동해안 일대 태풍, 산불 등 자연재난에 매번 팔을 걷어붙여 복구작업에 나선 바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9년부터 올해까지만 해도 200여건 이상의 대민지원을 했고, 투입된 병력만 누적 1만4000여명에 육박한다.
지난 3월 동해안 일대를 휩쓴 대형 산불 당시에도 4800여명의 장병이 진화와 복구작업에 투입됐고, 3년 전 2019년 고성·속초 산불 역시 3100여명의 장병이 지역사회를 위해 나섰다.
군단 예하 23경비여단 권태호 대대장은 "동해안과 강릉의 지역안보를 책임지는 부대로서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아픔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복구 지원 등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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