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반 만에 18만명 넘어선 신규확진..치료공백 우려에 주말 당직병원 가동

정기종 기자 2022. 8.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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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0시 기준 18만803명..4월13일 이후 최다정부 정점 예측이 '하루 20만명' 근접..유행 최대 고비 구간 20일부터 6주 간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산모·영유아·기지질환자 우선 배정 원칙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넉달 반 만에 18만명을 넘어섰다. 여름 휴가 및 연휴 기간 이동인구가 본격 반영되는 이번주가 국내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취약시간대 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에 나선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3일(19만5387명)이 마지막이다. 정부 유행 예측 최대치인 하루 20만명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당초 국내 재유행 일일 최다 확진자를 28만명으로 내다봤던 정부는 20만명, 15만명으로 연이어 하향한 뒤, 20만명으로 다시 상향 전망 중이다. 8월2주(7~13일)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25.2% 증가한 85만2000명으로 하루 평균 12만명 이상이 발생한 상태다.

핵심 방역지표로 꼽히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수도 눈에 띈다. 연휴 기간 회복한 환자 반영에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일(563명) 대비 100명 가까이 줄은 469명이다. 하지만 불과 2주 전(3일 284명)과 비교해 두배 정도 늘었다. 지난 10일 세달 여 만에 50명대에 진입한 사망자수도 이날 42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국내 유행이 정점을 향하며 확진자 규모가 늘고있지만, 사회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정 수준으로 치명률이 관리된다면 꾸준한 확진자 증가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인구 100만명 당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4000여명으로 일본(1만1000명), 미국(2000명)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기간 내 확진자 폭발적 증가로 통제가 어려워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억제 정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 위원장은 "최근 확진자 숫자가 사회에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확진자 숫자를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어느 정도 숫자가 많이 나오면 그때는 누르는 정책을 써야 되고, 그 누르는 정책은 그간의 경험으로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관리 등을 위한 의료여력 역시 아직은 여유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위중증 병상과 준-중증증병상 가동률은 43.7%, 61.1%다. 10% 미만이던 지난달 초에 비해 빠르게 올라왔지만, 원활한 치료 제공의 한계선인 70%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중증 기저질환 등 보호 필요성이 높은 대상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에 나선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몰린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8개 병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에 우선적으로 병상을 제공한다. 내달 25일까지 6주간 운영 예정이며,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최근 증가한 재감염과 60대 이상 환자비중에 백신접종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7월3주 14.3%에서 '7월4주 17.0%→8월1주 20.2%→8월2주 21.7%'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감염취약시설 밀집도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60세 이상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가 주간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0%로 높은 상황이다.

정기석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사망하신 10명 중 6명이 접종을 제대로 안 받으신 분들"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3차 접종이 기본이고, 추가로 4차 접종을 꼭 해야 중환자실에 안 가도 되고,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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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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