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홍콩 M+미술관서 소장한다

박현주 미술전문 2022. 8.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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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의 작업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Sonic Rescue Ropes'(2021-2022)을 아시아 최대 미술관인 홍콩 M+가 소장하기로 결정했다고 국제갤러리가 17일 전했다.

지난 2021년 11월 팬데믹 상황에서 개관한 M+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한 건물로 중앙 로비 공간에 설치할 작품을 작가 양혜규에게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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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혜규, 2021-2022, 검정색 스테인리스강 방울, PVD 도금된 스테인리스강 방울, 니켈 도금된 방울, 스테인리스강 체인, 분할 링 가변 크기 M+ Collection M+, Hong Kong, © Haegue Yang 《M+ 커미션: 양혜규》 전시 전경, M+, 홍콩, 2022 사진: Lok Cheng. M+, Hong Kong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양혜규의 작업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Sonic Rescue Ropes'(2021-2022)을 아시아 최대 미술관인 홍콩 M+가 소장하기로 결정했다고 국제갤러리가 17일 전했다.

지난 2021년 11월 팬데믹 상황에서 개관한 M+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한 건물로 중앙 로비 공간에 설치할 작품을 작가 양혜규에게 의뢰했다. 양혜규는 중앙부, 지하 2층에 위치한 파운드 스페이스에서부터 지상 2층에 달하는 수직의 라이트웰의 거대한 부피의 공간에 주목하여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9점이 하나의 설치를 이루는 대작을 개념화했다.

광택나는 금속 방울을 6각 혹은 12각 등 기하학적 단면을 이루는 구조로 엮은 유동적인 조각물이다. 동아줄은 7m에서 20m에 다다르는, 높이가 서로 다른 천장에서 바닥까지 길게 드리운 형태를 띤다.

[서울=뉴시스]양혜규,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2021-2022,검정색 스테인리스강 방울, PVD 도금된 스테인리스강 방울, 니켈 도금된 방울, 스테인리스강 체인, 분할 링 가변 크기,M+ Collection M+, Hong Kong, © Haegue Yang《M+ 커미션: 양혜규》 전시 전경, M+, 홍콩, 2022 사진: Lok Cheng. M+, Hong Kong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방울을 금속 링으로 엮어 만든 긴 동아줄 형태의 '소리 나는 동아줄'은 전시장 천장으로부터 땅에 닿을 듯 말 듯 아래로 드리워진다. 동아줄이라는 오브제는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로부터 길어 올린 영감에서 비롯됐다. 지상에서 맞닥뜨린 위기 상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각각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친근한 설화 속 동아줄은 우주적 승화로 향하는 감각적 직관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앞두고 M+는 양혜규 작가를 초청해 19일 저녁 8시에 대담을 진행한다.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와 이번 전시의 커미셔너인 홍콩 M+ 부관장 겸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은 작가의 다분야적 작품 세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대담은 영문으로 진행되며, M+의 개방형 강당인 그랜드 스테어에 준비된 대형 LED 스크린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M+ 웹사이트,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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