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 붕괴 1년여째 복구 시작도 못해..2차 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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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급경사지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복구공사는 시작조차 못 한 상태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는 '예산 부족'으로 복구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구공사는 붕괴 사고가 난 부분을 절토한 뒤 콘크리트 등을 이용해 계단 형식으로 옹벽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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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서구 급경사지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오후까지 부산지역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2차 사고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구 암남동 급경사지 50m 높이에서 흙과 함께 돌이 떨어져 인근 도로를 덮쳤다. 붕괴한 면적만 17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청 관계자가 한동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왕복 4차선 도로를 통제하면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해당 지역 인근에는 부두가 있어 컨테이너 등 화물차의 이동이 많은 편이다.
당시 구는 예산 2억을 긴급 투입해 3단 톤마대와 8m 높이의 암파쇄방호책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 작업을 완료한 뒤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복구공사는 시작조차 못 한 상태다.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톤마대 구축 등 임시 조치만 돼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는 '예산 부족'으로 복구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구공사는 붕괴 사고가 난 부분을 절토한 뒤 콘크리트 등을 이용해 계단 형식으로 옹벽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구 관계자는 "복구공사에 최소 100억원이 필요한데, 지금 확보된 예산은 10억밖에 안 돼 행정안전부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내년 초쯤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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