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낮췄던 월마트 실적 선방.."우려보다 나아진 실적" 평가

지난달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현지시간 어제(16일)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4% 늘어난 1천528억 6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0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추정치 1천511억 달러, 우리 돈 약 197조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월마트는 앞서 조정 주당순이익, EPS가 연간 11∼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바 있는데, 이번에는 감소폭이 11%를 넘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8.4%나 하락했던 월마트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6.2%까지 치솟아 2020년 9월 1일 이후 약 2년 만에 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월마트 주가는 5.1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실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입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는 전망치보다 나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신학기 수요 증가, 연료 가격 하락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에 민감해진 부유층의 월마트 이용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재고는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599억 달러, 우리 돈 약 78조 4천억 원으로, 1분기 증가율인 32%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월마트 측은 재고 조절을 위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주문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월마트는 또 선적 컨테이너 수를 1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공급망 관련 비용도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고경영자 맥밀런은 "상반기에 있었던 압박 요인을 조속히 벗어나기를 바란다"면서 연간이익 하락률도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