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구미시에 취수원 결별 통보.."13년 물 분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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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놓고 구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취수원 결별을 알렸다.
구미시와 물 분쟁을 끝내고 앞서 타진한 안동시와의 댐 원수 사용 협력 절차를 본격 착수한다는 홍 시장의 각오다.
홍 시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젼'(최종결정)을 통보하고,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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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대구에 물을 줄 수 없다고 한 적 없다"
(시사저널=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놓고 구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취수원 결별을 알렸다. 구미시와 물 분쟁을 끝내고 앞서 타진한 안동시와의 댐 원수 사용 협력 절차를 본격 착수한다는 홍 시장의 각오다.
홍 시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젼'(최종결정)을 통보하고,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버리듯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정책적 수단을 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을 오늘부로 집행 취소하고, 연말 채무 변제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지난 4월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이 체결한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위한 협정을 파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구미시와 물 분쟁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각오도 담았다. 홍 시장은 "더이상 피해자(대구)에게 가해자(구미)의 은전만 기대하면서 상생협력 운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250만 대구시민이 구미시장 한 사람에게 농락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신 앞서 지난 11일 권기창 안동시와 원칙적인 선에서 협력키로 한 댐 원수 사용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의 절차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 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대구시민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과 지자체장 교체 등 현재 상황과 여건이 달라진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뜻이지 대구에 물을 줄 수 없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의 낙동강 상부에 위치해 있어 폐수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면서 "대구시가 취수원을 김천공단 상류지역으로 이전하길 원한다면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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