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백종원, 생일마다 꽃 선물→냉장고 10대 부러울 일 아냐"(컬투쇼)(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과 결혼 생활에 대해 전했다.
8월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가수 황치열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연극 '82년생 김지영'의 두 주역 소유진, 김동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소유진은 연극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말하며 김동호에 대해 극찬했다. "동호 씨가 (영화의) 공유 씨보다 더 스윗하다"고. 황치열은 이에 "미소부터 스윗하다"고 말했고, 김태균은 "그렇게 키도 크고 어깨가 넓고 머리가 작고 잘생기면 기분이 어떠냐"고 묻더니 김동호가 답변을 망설이자 "김우빈 씨는 상쾌하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동호는 "저는 어릴 땐 개인적으로 컴플렉스였다. 힙합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옷을 큰 옷을 입고 멀리서 오면 얼굴은 이런데 옷은 크니까 이상하다고 놀림도 받고 그랬다"고 답했다. 김동호는 키가 187㎝라고 밝혔다.
이런 김동호에 소유진은 "연극할 때 다투고 그런 신이 있는데 싸우려 해도 너무 화가 안 난다. 훈훈하다. 도대체 내가 이 남자랑 왜 싸워야 하지. '화좀 내봐'라고 하면 '화 많이 낸 거예요'라고 하더라. 원래 성격이 스윗하다더라"고 재차 칭찬했다. 김동호는 대체 단점이 뭐냐고 묻자 "낯가림이 심하고 부끄러움이 많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소유진은 '컬투쇼'에 막내딸과 대동했는데. 소유진은 "애들이 방학이니 3명이니까 엄마가 봐주셔도 마음이 무겁다. 한 명이라도 없으면 손이 덜하니 데리고 다니게 된다"고 설명했고, 김태균은 "연예인인 줄 알았다. 제가 소유진 씨 SNS를 팔로우 하는데 저 친구가 많이 등장한다. 연예인같고 너무 귀엽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자신이 준 젤리를 막내딸이 다 먹었다는 말에 "낯가리는 것 같았는데 다행이다. 머리가 큰 아저씨가 주니 놀랐나 보다"고 농담해 웃음케 했다.
그런 와중 한 청취자는 앞서 소유진이 김동호의 얼굴을 보면 화가 안 난다고 말한 것을 두고 "근데 그럼 백종원 형님 보면 막 화가 나나요?"라고 문자 보냈다. 이에 소유진은 "엄, 막까지는 아닌데. 뭐, 부부가 살다보면 상황에 따라. 그렇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어 "백종원 님이 연극 보면 질투할 듯"이라는 또 다른 문자에는 "그런 거라도 느껴봤음 좋겠다. 결혼 9년 차, 곧 10년이 되는데 잠깐 그런 것을 느껴서 질투라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충청도가 표현을 잘 안하는 사람이라 봐도 무덤덤한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소유진은 부부간의 애정표현에 대해 "제가 좀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애교 있고 남편은 받아주는 스타일"이라면서도 "가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워낙 교육시켜놔 꽃을 사랑한다고 해놨더니 꽃배달을. 그런 건 꾸준히 해주더라"고 깨알같이 자랑했다. 소유진은 백종원이 장모님에게도 꽃을 보낸 사진이 공개되자 "이건 제 거고, 엄마한테도 따로 제 생일날 보낸 거다. 이런 면은 고맙더라"고 마음을 털어놨다.
이런 소유진에겐 소유진이 낸 이유식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사연이 왔다. 소유진은 이유식 책을 내 지금까지 약 20만부를 팔았다. 소유진은 "저는 주부요리 그런 거다. 엄마 요리를 하는 거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첫째 애기 낳고 둘째를 낳고 나서 산후조리원에서 마무리를 해 넘긴 기억이 있다. 1년 이상 걸린 책이다. 첫째를 후기 이유식까지 레시피를 정리했다. 책을 쓸 줄 몰랐지만 냈더니 뿌듯한 일이고, 제 책을 보고 이유식 하셨다는 분들 보면 다 안아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식 때 백종원이 도움을 줬냐는 질문에는 "전혀 감을 못 잡더라. 간을 안 하니까. 남편이 간이 세다. 소금이든 설탕이든 뭘 쳐야 완성인데 쌀만 끓였는데 주려고 하니까. 자기는 이유식을 못 하겠다고 나보고 하라더라. 하다 보니 (노하우가) 쌓이더라. 그때 제가 느꼈다. '나 엄마로서 뭘 좀 하나?'. 애를 낳아도 엄마라를 느낌을 오래 못 받는다. 숙제가 안긴 것 같다. (근데 이유식을 하며) '그때 나 약간 엄마다' (싶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한 청취자는 소유진에게 백종원이 장기 촬영을 안 가냐, 자유부인이 소원이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유진은 "남편이 너무 일찍 들어온다. 밥 먹고 술 마시고도 7시면 들어온다. 그래서 내가 이해할 수 없어서 '오늘 약속 있다며'라고 하니까 다 하고 왔단다. 몇번 부부동반으로 나간본 적이 있다. 정말 밥도 먹고 술도 다 먹었다. 시계를 보니 6시 반이더라. 5시 반에 시작했는데. 남자들 자기 할 말만 하고 더이상 할말이 없으니 가자고 하더라. 그런 성향이다. (가정적이라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성향이다"라고 토로했다.
소유진은 그래도 김태균이 "아빠니까 애들 놀아주려고 그런거겠죠"라며 포장을 시도하자 "그렇죠. 애들이 아빠 기다리니까"라고 애써 동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진은 송은이와 백종원 두고 경쟁을 한 적도 있었다. 소유진은 "저도 이걸 이번에 알았다. 오늘 방송하는 '옥탑방'에 나올 얘기다. 저도 거기서 처음 들었다. 소개팅이 (송은이에게) 들어왔었단다. 정시아 씨랑 우리 남편이 총각 때 프로그램을 하나 했는데 소개해드릴까요 했단다. 그래서 결국엔 안 했던 것 같다. 저도 처음 들은 얘기라 방송 보고 나서 남편에게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 백종원이 식당처럼 음식을 해주는데 최애가 뭐냐고 묻자 "음식을 자주 해주고 주말에 중화화구가 있어 자장면, 짬뽕을 해준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자장면, 짬뽕, 탕수육 이런게 언제 먹어도 딱 맛있을 때 먹고 불맛이 나니까. 애들 것 던 다음에 고추를 팍 넣는다. 기분이 좋다"면서 "남편이 요리 해준다는 건 부러운 거더라"고 인정했다.
다만 소유진은 냉장고가 집에 10대가 있는 것도 부럽다는 반응에 "남편이 요리해주는 건 부러울 만한데 냉장고가 10대인건 좋은 일 같지 않다"면서 "관리를 제가 해야하고 조금만 못하면 무르고 곰팡이가 생긴다. 그런 거에 예민하셔서, 좋은 게 있으면 이런 게 있다. (재료를) 산다기 보다 연구를 많이 해 대용량으로 많이 해 연구가 끝나면 남은 재료로 활용해야하잖나. 활용해야 하는데 그게 좀 일이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소유진의 절친으로 유명한 심진화의 문자가 왔다. "백종원 씨 요리 정말 맛있다. 제 살 지분 90%가 백종원의 요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황치열은 "원효 형이 다이어트 하려면 소유진을 끊으라고 했단다"고 덧붙였고 소유진은 "집도 5분 거리고. 저희 집에 와서도 많이 먹지만 남편이 진화 언니, 원효 형부를 좋아한다. (또) 저희가 손이 크다. 요리할 때마다 사람들이 누가 다 먹냐고 하는데 제 생각엔 백종원은 2인분은 못 한다. 기본 10인분은 해야. 둘이 있어도 10인분을 한다. 이사람 저사람 모여 '갖고 가라'고. 다 퍼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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