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막바지는 산해진미 먹거리 축제와 함께

지유리 입력 2022. 8. 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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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해 불쾌지수를 높이는 날씨 탓에 입맛을 잃었다면? 떠나자, 전국 방방곡곡으로! 제철 맞은 여름 먹거리를 주제로 한 지역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육해공 산해진미와 함께 막바지 여름을 신나게 즐겨보자.


◆전북 전주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전주지역의 독특한 술 문화를 일컫는다. 전통시장에 가면 동네 구멍가게에서 맥주 한병과 건어물ㆍ과자 같은 값싼 안줏거리를 사다 가게 앞 평상에 앉아 먹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정겨운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19일부터 20일까지 전주 모래내시장길 일원에서 열리는 ‘치맥&가맥 페스티벌’이다. 안주는 맥주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치킨이다. 바싹 튀겨낸 옛날식 통닭과 시원한 맥주로 열대야를 식혀보자. 시장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마른안주ㆍ무침ㆍ찌개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밤 10시부터는 가맥집이 댄스 무대로 바뀐다. 부스 위로 디제이(DJ)가 등장하면 ‘EDM(전자댄스음악) 파티’가 시작된다.


◆강원 원주 치악산복숭아축제

이맘때 흔히 듣는 질문 하나. ‘딱복이냐, 물복이냐’제철 맞은 복숭아 가운데 아삭한 것과 부드러운 것을 두고 하는 고민이다. 사실 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든 복숭아는 맛있으니까. 달콤한 복숭아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0일부터 21일까지 원주 젊음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치악산복숭아축제’다. 이 기간 복숭아 직판행사가 열려 갓 수확한 것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백도ㆍ황도 등 복숭아를 품종별로 선보이고 품평회도 개최한다. 그 외에도 원주에서 난 다채로운 농특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한다. 한편 원주 치악산복숭아는 1900년대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지리적 표시제등록(제63호)을 마쳤다.

◆충남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ㆍ꽃게 축제

전어(錢魚)의 ‘전’ 자는 ‘돈 전’ 자다. 맛이 좋아 사먹는 사람이 값을 생각하지 않고 사먹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맛있기로 유명한 생선이다. 8월 말은 전어 산란기로 살이 오르고 뼈가 물러지는 때라 뼈째로 썰어 회로 먹기에 알맞다. 이맘때 서천 앞바다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하나 더 있다. 오동통하게 살이 꽉 찬 꽃게다. 20일부터 9월4일까지 서천 홍원항에서 ‘자연산 전어ㆍ꽃게 축제’가 열린다. 탁 트인 바다를 만끽하며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마음껏 맛보자. 가벼운 주머니 사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 기간 내내 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난 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손과 발을 즐겁게 하는 놀이체험도 준비했다. ‘맨손 전어 잡기 체험’과 ‘홍원항 보물카드 찾기’는 특히 어린이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충북 영동포도축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영동포도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다. 25일부터 28일까지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나흘 동안 탐스럽게 열린 보랏빛 포도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포도 따기, 포도 밟기 체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지역산 농축산물을 맛보는 시식행사를 마련한다. 올 축제는 인기가수가 등장하는 음악공연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연다. 이후 추풍령가요제와 주민문화참여공연이 이어진다. 이전에 포도축제에 참가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벌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찍은 기념사진을 게시ㆍ공유하면 푸짐한 상품을 준다.

◆강원 횡성더덕축제

‘일(一) 인삼, 이(二) 더덕’이라는 말이 있다. 더덕이 인삼에 버금갈 만한 효능을 지녔다는 뜻이다. 청정한 횡성의 땅 기운을 듬뿍 머금은 더덕을 오감으로 즐겨보자. 더덕 꽃 피는 시기에 맞춰 26일부터 28일까지 청일면 농거리축제장에서 ‘횡성더덕축제’가 열린다. 더덕 캐기, 더덕 빨리 까기, 더덕 높이 쌓기와 같이 더덕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 향긋한 더덕 요리도 있다. 더덕비빔밥ㆍ더덕튀김ㆍ더덕두부처럼 ‘더덕은 쓰다’는 편견을 날려버릴 갖가지 음식이 준비된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누구나 학창시절 학교 앞 분식집에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먹은 추억이 있을 테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매콤달콤 떡볶이가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27일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북구에서 소문난 떡볶이 맛집 8곳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 각 식당만의 비법으로 맛을 낸 개성 강한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옛 떡볶이집 정취를 고스란히 옮긴 DJ박스도 선다. 종이에 신청곡을 적어 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음악을 틀어준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요리법을 공유하는 ‘나만의 떡볶이 공작소’도 눈길을 끈다. 참가비는 없지만 떡볶이 시식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행사장에 가기 전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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