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밖에서 조립하는 미래'..김해건설공고 미래 명장들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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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도포(塗布) 합니다."
17일 경남 김해시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자동차섀시정비실습실에서 김동한(3학년·중기자동차시스템과)군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앞두고 모의평가를 하고 있었다.
올해 경남도대회 '농기계 정비' 분야서 은메달을 받은 구민성(3학년) 군은 "기술을 익혀 자신만의 대리점을 만들고 싶어 중학교부터 미래를 꿈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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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오일 도포(塗布) 합니다."
17일 경남 김해시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자동차섀시정비실습실에서 김동한(3학년·중기자동차시스템과)군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앞두고 모의평가를 하고 있었다.
김 군은 90분간 부품을 옮기고, 채우고, 장비를 만지는 등 자동차 실린더헤드 밸브 분해 작업에 몰두했다.
냉방이 잘 되는 공간이었지만 김 군은 마스크 주변으로 비지땀을 뻘뻘 흘렸다.
고등학생이었지만 분주한 손놀림은 현장에 있는 전문가를 연상시켰다.
김 군 뒤에서는 지도교사가 실제 대회처럼 시간을 확인하며 심사를 진행했다.
김 군은 2학년이던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농기계 정비' 분야에서 전국 금메달을 받은 경력이 있다.
올해는 자동차 정비로 분야를 옮겨 또 다른 예비 명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 학교 다른 정비실습실에도 김 군 동기, 후배가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실력을 점검했다.
올해 경남도대회 '농기계 정비' 분야서 은메달을 받은 구민성(3학년) 군은 "기술을 익혀 자신만의 대리점을 만들고 싶어 중학교부터 미래를 꿈꿨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대학 진학도 중요하지만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의 기술을 익히고 싶어 이 학교에 진학했다"며 "전공을 살려 사회에 필요한 기술자가 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학생들은 현장 기름 냄새와 용접 소리, 안전 장비 착용에 따른 무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차분히 미래를 준비했다.
이들은 방학 기간 중 오전 8시에 등교해 오후 9∼10시까지 묵묵히 실력을 키웠다.
현재는 개학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더 분주하게 내공을 쌓고 있다.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29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김해건설공고를 비롯해 경남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남도, 경남교육청,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며 슬로건은 '기술은 단단하게, 열정은 뜨겁게, 스킬 업 경남'이다.
경남에서는 17개 직업계고에서 100명이 34개 직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이날 최성유 경남도 부교육감도 김해건설공고를 방문해 대회 참가를 앞둔 6개 직종 선수 15명을 격려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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