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대구 최원권 감독 대행 "상황 안 좋지만 이기는 DNA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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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AFC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대구를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간 최원권 감독 대행은 이기는 DNA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수석코치로 가마 감독을 보좌했던 최원권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가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다.
하지만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 상대가 전북이고, 챔피언스리그 경기라는 게 부담일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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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대구FC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AFC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대구를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간 최원권 감독 대행은 이기는 DNA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전북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 K리그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유이한 팀인 양 팀은 16강 단판승부를 통해 8강 진출자를 정하게 된다.
대구는 최근 가마 감독이 사임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 지난 시즌 구단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르고 FA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28라운드를 치른 현재 9위에 머물러있다. 강등권인 11위 김천과 승점이 1점 차라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수석코치로 가마 감독을 보좌했던 최원권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가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원권 감독 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 내일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으려 했다. 그것을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감독도 교체되었고, 리그에서도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최원권 감독 대행은 "우리 팀은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 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이라며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해온 팀의 역사를 기반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매우 강한 팀이다. 우리는 전북을 이겨본 경험이 있고, 전북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는다면,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내일 경기에서는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 상대가 전북이고, 챔피언스리그 경기라는 게 부담일 법도 하다. 이에 대해 "우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당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빨리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고, 주장단 교체 또한 미팅을 통해 이뤄졌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을 만든다는 건 어렵다. 대구에서 7~8년을 일했기에 오히려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주며 선수들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에이스 세징야가 돌아왔다. 결국 세징야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최원권 감독 대행은 "세징야는 항상 우리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었고, 기적을 만들었고, 내일 경기 또한 그렇게 해줄 거라 믿는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그래도 세징야라면 우리 팀을 위해서 뭔가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첫 번째로 운동장에서의 태도, 겸손하고 성실한 멘탈을 요구했고, 운동장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했다. 그리고 강한 팀인 전북을 상대로 이번 큰 대회에서 테스트 해보고 싶다고 했다. 세징야를 비롯해 모든 우리 선수들에게도 기대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기대에 보답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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