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역사'를 이겼다..라두카누, 윌리엄스 잡고 새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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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윌리엄스(41·미국)의 '작별 투어'에 에마 라두카누(20·영국)가 무자비한 조연이 됐다.
'역사상 최고'(GOAT)를 다퉈온 전설 윌리엄스(랭킹 402위)와 지난해 '동화 같은 파란'을 일으킨 신성 라두카누(랭킹 13위)의 첫 맞대결은 새 시대 기수의 승리로 결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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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앤 서던 오픈 1회전 2-0 승리
마지막 토너먼트 윌리엄스에 박수 갈채
서리나 윌리엄스(41·미국)의 ‘작별 투어’에 에마 라두카누(20·영국)가 무자비한 조연이 됐다.
‘역사상 최고’(GOAT)를 다퉈온 전설 윌리엄스(랭킹 402위)와 지난해 ‘동화 같은 파란’을 일으킨 신성 라두카누(랭킹 13위)의 첫 맞대결은 새 시대 기수의 승리로 결판났다. 라두카누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슨의 리드너 패밀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1회전에서 윌리엄스를 2-0(6:4/6: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결과도 내용도 라두카누의 압승이었다. 시작부터 연달아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서비스게임을 내준 윌리엄스로부터 라두카누는 5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다. 1세트 한때 4-3까지 따라잡혔지만 5-4로 달아난 라두카누는 이후 2세트까지 내리 7게임을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역사적인 대결은 65분 만에 완결됐다.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서비스 에이스로 끝낸 라두카누는 기쁜 내색 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 9일 은퇴 의사를 피력한 윌리엄스의 마지막 토너먼트 가운데 하나였다. 패배 후 윌리엄스는 씁쓸한 웃음을 머금은 채 말 없이 코트를 떠났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갈채로 그를 배웅했다. 라두카누는 경기 뒤 “그와 경기하고 둘 사이 커리어의 교차점을 남길 수 있었던 데 큰 감사를 표한다. 그가 이룬 모든 일은 감화가 됐고 함께 코트에 설 수 있어 진정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세계랭킹 150위의 신예였던 라두카누는 유에스(US)오픈 10경기 무실세트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올해 내내 그랜드슬램 대회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지만 오는 29일 개막하는 유에스오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다. 예정대로라면 이 대회는 통산 그랜드슬램 타이틀만 23개인 윌리엄스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만남을 예고편 삼아 둘 사이 재대결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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