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산수화 등 해외 문화재, 세종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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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년)의 산수화 등 해외에 있던 유물들이 세종시에 기증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교포 김대영(91)씨가 회화 144점, 도자 113점, 공예·기타 67점 등 총 324점의 유물을 세종시에 무상 기증했다"고 밝혔다.
겸재의 '선면산수도'와 신전 안중식(1861∼1919년)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1913∼2001년)의 판화 등이 주요 유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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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년)의 산수화 등 해외에 있던 유물들이 세종시에 기증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교포 김대영(91)씨가 회화 144점, 도자 113점, 공예·기타 67점 등 총 324점의 유물을 세종시에 무상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물은 김씨가 자체 수집한 것이며 지난달 미국에서 이송돼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김씨는 서울 경복고 재학중 미군 통역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했고 1956년 미국 유학중 현지에 정착했다.
김씨는 당초 고향인 서울에 소장품을 기증하려 했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행정수도에 기증, 전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김씨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김씨가 이를 받아들였다.
겸재의 ‘선면산수도’와 신전 안중식(1861∼1919년)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1913∼2001년)의 판화 등이 주요 유물로 꼽힌다.
겸재의 선면산수도는 선면(扇面), 즉 부채형 화면에 그린 산수화다. 앞쪽에 작은 언덕과 종류가 다른 나무가 그려져 있고 그 뒤로는 먼 산이 병풍처럼 배치돼 있다. 노년기 겸재의 원숙하면서도 정제된 필력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선면산수도를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전 안중식은 조선 말 화가인 장승업(1843∼1897년)의 제자로 산수화와 행서에 능통한 근대 대표 화가다.
10개의 접힌 면으로 구성된 화조영모도십폭병풍은 독수리, 말, 닭, 해오라기 등 8가지 소재를 활달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운보 김기창의 판화는 그의 천진난만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증된 판화에 등장하는 세 마리 사슴과 학, 구름 등은 화목한 가정에 복이 깃듦을 상징한다.
또한 청초 이석우(1928∼1987년)와 취당 장덕(1910∼1976년)의 작품을 비롯해 조선 말 충남 공주 탄천에 거주하며 활동한 두산 정술원(1885∼1955년)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19세기 말 북한 해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초화문호’를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 사이 제작된 다양한 도자기도 있다.
최 시장은 “이번 기증유물들은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등록·보존 처리 후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상시 공개하고 특별전시회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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