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흔적? 주민들의 셔터에 담긴 건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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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옛 성매매 집결지의 변화상을 담아 주민들이 찍은 사진 전시회 '내일의 노송'이 27일까지 열린다.
서노송동 '뜻밖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성매매 집결지의 과거와 오늘을 지역 주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뜻밖의 미술관'은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했던 건물을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2020년 12월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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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옛 성매매 집결지의 변화상을 담아 주민들이 찍은 사진 전시회 ‘내일의 노송’이 27일까지 열린다.
서노송동 ‘뜻밖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성매매 집결지의 과거와 오늘을 지역 주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주민 14명이 직접 찍은 사진 79점을 전시하고 직접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한다.
이 기획전은 뜻밖의 미술관 등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작은미술관 전시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열리게 됐다.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주민 윤석순씨는 “좋은 관광지에 가서야 눌렀던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내가 사는 동네를 담기 위해 수없이 누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놀랐다. 그동안 못봤던 우리 동네의 보물을 수집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신하도록 문화예술촌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해 왔다. ‘뜻밖의 미술관’은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했던 건물을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2020년 12월 조성했다. 성매매업소였던 좁은 골목길에 미술관이 들어선 점에 착안해서 이름도 ‘뜻밖의 미술관’으로 지었다. 현재 지역예술인들과 주민들이 다양한 주제와 삶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변에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놀라운 예술터’가 개설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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