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노트북 해킹해 시험 답안 빼돌린 고교생 2명..퇴학·전과목 0점 처리

정재우 2022. 8.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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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을 앞두고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문제와 답안을 탈취했던 고교생 2명이 퇴학 및 전과목 0점 처분을 받았다.

두 학생의 범행이 적발된 후 대동고는 교사의 노트북을 캐비넷에 비치해 시건하고 교무실의 문과 창문 역시 상시 시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광주교육청 역시 학생들의 시험 전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장학사로 구성된 학생평가 전담반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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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동고 교장 "불미스러운 일 죄송.. 시설 보안 및 학생 교육 강화하겠다"
이철수 광주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16일 고교생 답안 유출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시험을 앞두고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문제와 답안을 탈취했던 고교생 2명이 퇴학 및 전과목 0점 처분을 받았다.

이철수 광주 대동고등학교 교장은 17일 오전 11시 광주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행을 저지른 학생 2명에게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본교 학생들의 시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해 제 자신도 참담한 심정이며, 교직원들도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범행 행각을 벌인 학생들에 대해 이 교장은 “생활교육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결과 퇴학 처분이 결정됐고 이달 말쯤 진행될 예정”이라며 “두 학생의 2학년 1.2차 지필평가 성적은 전과목 ‘0점’ 처리할 예정이며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처분 결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교무실과 주요 시설에 무인 경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더 강화하겠다”고 향후 조치 사항을 밝혔다.

대동고 측의 이번 결정은 지난 12일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2차례의 교과협의회와 3차례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쳐 내려진 것이다.

앞서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은 1학기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답안을 유출해 부정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에 의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학생들은 올해 3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13~14차례에 걸쳐 심야를 틈타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시험 문제와 답안 등을 빼돌렸다.

악성코드는 범행을 저지른 학생 중 1명이 개발했으며, 일정 시간 간격으로 화면을 캡처해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작동됐다.

두 학생의 범행이 적발된 후 대동고는 교사의 노트북을 캐비넷에 비치해 시건하고 교무실의 문과 창문 역시 상시 시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광주교육청 역시 학생들의 시험 전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장학사로 구성된 학생평가 전담반을 출범시켰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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