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인터뷰] '반전 필요'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 "전북전이 전환점 되길"

박지원 기자 입력 2022. 8. 17. 13:59 수정 2022. 8.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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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 "내일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대구FC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우라와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전북 현대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른다.

대구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ACL 16강에 나서게 됐다. K리그1에서 10경기 무승(5무 5패)의 늪에 빠졌다. 거기다 최근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다. 상대는 전북이다. 전북도 좋지 만은 않다.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에 1-3 패배를 포함해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다.

단판으로 진행되며 이번 경기 승자는 8강에 진출한다. 8강은 22일, 4강은 25일에 펼쳐진다. 17일 대구의 최원권 감독 대행과 오승훈은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해 경기 각오 등을 밝혔다.

[이하 최원권 감독 대행, 오승훈 기자회견]

1. 경기 각오

-최원권 감독 대행 : 우리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 내일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으려 했다. 그것을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오승훈 : 팀이 좋지 않는 상황인데, 이 상황을 극복하는 법은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전북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잘 준비했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2.대구가 현재 어려운 상황이고, 리그에서는 4연패중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최원권 감독 대행 : 우리 팀은 예전에는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 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 번 발휘할 것이다.

또한, 상대 전북은 매우 강한 팀이다. 우리는 전북을 이겨본 경험이 있고, 전북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는다면,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내일 경기에서는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3. 오승훈 선수는 일본에서 활약했었다. 일본에 다시 돌아온 소감

오승훈 : 일단 감사드린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정말 오랜만에 일본에 다시 왔고, 이 곳에서의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일본에서 경기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고, 좋은 기운을 받아서 경기장 안에서 좋은 퍼모먼스를 보이겠다. 우리 팀 대구는 토너먼트에 강하니 내일 좋은 모습 보이겠다.

4. 감독 대행으로 큰 데뷔전을 치르는데 선수단을 어떻게 다독이고 준비했는지? 그리고 주장단을 교체하게된 배경은?

최원권 감독 대행 : 우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당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빨리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고, 주장단 교체 또한 미팅을 통해 이뤄졌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을 만든다는 건 어렵다. 대구에서 7~8년을 일했기에 오히려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주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5. 부주장을 맡게 되었는데 소감?

오승훈 : 부주장을 맡는 점에 대해 스스로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믿어주었고,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부주장 직책을 맡게 됐다. 내 개인적인 목표 보다는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렸하겠다.

6. 가마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최원권 감독 대행 :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인사도 제대로 못 전했다. 항상 가마 감독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부분은 '우리는 지난 태국에서 어렵게 예선전을 치르며 반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일본에 가서도 반전할 것이고, 반전을 통해 남은 리그, FA컵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오승훈 : 감독님이 나가신다는 소식을 갑작스레 듣게 되어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 당황스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마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잠깐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께서도 행운을 빈다고 얘기해주셨다.

7. '에이스' 세징야가 최근 경기에서 부상 복귀했다. 세징야의 몸상태와 다른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

최원권 감독 대행 : 세징야는 항상 우리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었고, 기적을 만들었고, 내일 경기 또한 그렇게 해줄 거라 믿는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그래도 세징야라면 우리 팀을 위해서 뭔가를 해줄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첫 번째로 운동장에서의 태도, 겸손하고 성실한 멘탈을 요구했고, 운동장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했다. 그리고 강한 팀인 전북을 상대로 이번 큰 대회에서 테스트 해보고 싶다고 했다. 세징야를 비롯해 모든 우리 선수들에게도 기대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기대에 보답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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