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반격.."구미 낙동강물 안 쓸 테니, 산단 폐수 다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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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환경부 등과 합의한 취수원 구미 이전 계획을 철회하면서 구미국가산단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나오는 오·폐수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구미시에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통보하고, 구미시와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 더는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대한 협력과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의 절차도 시작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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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취수원 협정 백지화' 구미시에 통보
안동시와 안동·임하댐 물 사용 논의 착수
대구시가 환경부 등과 합의한 취수원 구미 이전 계획을 철회하면서 구미국가산단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나오는 오·폐수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구미시에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통보하고, 구미시와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 더는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대한 협력과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의 절차도 시작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환경부, 경상북도 등과 맺은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을 파기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협정 당시 구미시에 지원하기로 한 상생기금 100억원의 집행도 백지화된다. 앞서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16일 기자설명회에서 “구미시가 여러 차례 협정 재검토를 이야기해서 저희는 협정이 파기됐다고 봤다. 환경부에도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구미시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구미산업단지 오·폐수 정화 시설 보강과 구미산단 5단지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요청했다”며 “이는 구미시장이 지난 4월 체결한 협정을 파기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취수원 변경과 관련해 구미시와는 어떤 협상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구시가 구미시에 요구한 것은 △구미국가산단 5단지에 오·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 △이미 정한 4개 업종 외 추가 입주 금지 등이다. 이 단장은 “낙동강 물을 취수하고 있는 입장에서 취수원 상류에 오염 시설이 더 들어오지 않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의 강경 방침에도 구미시는 무반응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4월 (대구시·환경부와 맺은) 취수원 협정은 구미시민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지, 대구시에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구시가 구미시와 취수원 이전 논의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선 “대구시가 필요한 물을 구하는 문제에 구미시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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