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찾는 일에 힘 되길"..익명의 독지가 창원대에 1000만원 기탁

강정태 기자 2022. 8. 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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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지가가 하와이 이민자들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 창원대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창원대 박물관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이 독지가는 특별전시회 소식을 접한 후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최근 1000만원을 창원대 대학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창원대는 지난 11일부터 대학 박물관에서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연합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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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이민자 독립운동 재조명한 창원대에 감동받아 전달
창원대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특별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창원대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익명의 독지가가 하와이 이민자들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 창원대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창원대 박물관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이 독지가는 특별전시회 소식을 접한 후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최근 1000만원을 창원대 대학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이 독지가는 “자신도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며 “지역대학에서 독립운동가를 찾는 일에 감동을 받고 기부금을 전달하려고 한다”면서 본인의 신분을 알리지 않고 대학 계좌로 기부금을 보냈다.

창원대는 지난 11일부터 대학 박물관에서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연합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1902~1905년 1세대 하와이 이민자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한인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의연금 모집에 나서는 등 독립운동의 숨은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얘기는 잊히고, 무덤도 방치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을 파악한 창원대는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하와이 이민자 묘비 사업을 벌였다. 현지조사에 나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를 만든 후 이를 바탕으로 전시회까지 열었다.

전시회에는 창원대가 수집한 하와이 이민자 묘비 탁본을 비롯해 당시 여권, 선박 승선자 명부, 독립운동 의연금 기부자 명단 등 당시 이민자 삶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학교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유묵 ‘임적선진 위장의무(臨敵先進爲將義務, 보물)’와 ‘청초당’(靑草塘, 보물)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가 열리면서 이를 직접 관람하거나 소식을 접한 하와이 이민자의 후손들도 창원대에 “하와이 이민 1세대인 조상의 묘를 꼭 찾고 싶고, 창원대에서 관련 조사를 계속해 주길 바란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상 창원대 박물관장은 “하와이 이민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빨리 응답해 주셔서 놀랍고 그 높은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발전기금은 하와이 현지조사를 포함한 후속 연구에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 주관한다. 창원대 국립대학육성사업과 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가 후원하며 창원대 박물관과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전시한다.

전시회는 30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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