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존심' 크름반도 흔드는 우크라이나..전쟁 새 국면 맞나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군 탄약기지에서 16일(현지시간) 화재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 크름반도의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연쇄 폭발로 러시아 전투기 9대가 파괴된 지 일주일 만이다.
우크라이나에선 탄약고 폭발이 의도적 공격임을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고, 러시아 역시 사보타주(적의 공작원에 의한 파괴 행위)라며 우크라이나가 공격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크름반도가 도전을 받을 경우 '심판의 날'을 경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크름반도 공격이 확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역 당국은 이번 폭발과 관련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황색 테러 위협 경보를 발령 인근 주민 3000명이 대피시켰다고 알렸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화재와 폭발 당시 커다란 불길이 치솟으면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영상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임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 정예군의 비밀 작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역시 트위터에 "정상 국가에서 크름은 흑해, 산, 휴양, 관광의 지역이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은 창고 폭발과 침략자 및 강탈자들의 죽음 위험이 큰 지역이다"라며 우크라이나 공격을 암시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크름반도 남부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배후를 자처하지 않았고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NYT는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당시 공격 역시 우크라이나의 현지 공작원과 특수부대가 수행한 작전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공격을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크름반도 탈환을 선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매일 러시아 점령지에서 폭발이 생길 수 있다"며 "러시아군 시설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NYT는 크름반도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전술이 점점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크름반도를 22년 집권의 핵심 업적으로 내세우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도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제대로 보복에 나설 경우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 수도 키이우에 있는 의사결정 센터를 겨냥해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7월 "저쪽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며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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