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정상 도전' 김상식 감독, "전북 따로 논다는 느낌..ACL은 원팀으로"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은 “팀이 하나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시아 정상을 바라봤다.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른다. ACL에 출전한 K리그 4팀 중 전북과 대구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이 둘이 16강에서 바로 격돌한다.
경기 하루 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은 우승을 위해 이 대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8강 탈락이 아쉽다. 내일 대구FC전에서 승리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실수를 줄여 실점을 막아야 한다. 대구는 세트피스가 강한 팀이다.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북의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경기들을 되돌아보고 있다. 원팀이 아니라 서로 따로 논다는 느낌이 있었다. 내일 대구전은 한 팀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상대팀 대구는 ACL 16강전 직전에 감독을 교체했다. 리그 4연패 부진에 빠지자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최원권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전북을 상대한다. 최원권 대행은 “아시아에서 전북 이길 수 있는 팀은 몇 개 없다. 하지만 우리는 리그에서 전북을 이겨봤다. 전북을 잘 안다. 자신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 경기 앞두고 대구 감독이 교체됐다. 고육지책을 쓰면서 대구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 반면 팀에 위기가 생겼을 때 잡아줄 수 있는 수장이 없어 힘들 수 있다. 팀이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전북이 어떻게 대구를 공략하냐에 따라서 다르다. 최원권 코치가 전북을 이길 수 있는 계획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도 충분히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구 이기는 방법을 안다”고 받아쳤다.
일본 현지기자는 쿠니모토에 대해서 물었다. 지난 2년 반 동안 전북에서 맹활약한 쿠니모토는 7월에 음주운전이 적발돼 전북과 계약 해지했다. 김상식 감독은 “쿠니모토가 잘해주고 있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아쉽다. 감독으로서 잘 못 챙겨서 미안하다”고 했다.
또한 FC서울로 이적한 일류첸코를 두고는 “일류첸코 이적은 고민을 많이 했다. 일류첸코 보내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 그동안 경기 못 나온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K리그 인천전에서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으나 이번 ACL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 쿠니모토, 일류첸코 공백을 최소화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들려줬다.
[사진 = 전북현대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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