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여대생..운전자 송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으로 검찰 송치

택시 승차장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20대 여대생이 운행 중인 택시에서 뛰어내려 뒤따르는 차에 치이면서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운전자들을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택시 기사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3월 4일 포항 북구 흥해읍 KTX포항역 인근에서 여대생 A씨는 택시에 타고 자신이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가달라고 했다.

택시 기사는 A씨가 요청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운전했고, 불안감을 느낀 A씨는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뒤따르던 SUV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택시 기사는 "행선지를 잘못 알아듣고 다른 대학 기숙사 방향으로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운전자 2명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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