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 "진단평가 일원화·지필평가 강제 바람직 안해"

이성기 기자 2022. 8.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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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지난달 2일 발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과 로드맵'과 관련, 충북 교사의 85.3%가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 평가 방식으로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충북교육청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과 관련 7월15일부터 8월9일까지 도내 교원 5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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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가 17일 오전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의 기초학력진단평가 개선 방안에 대한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2022.8.17. ⓒ News1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교육청이 지난달 2일 발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과 로드맵'과 관련, 충북 교사의 85.3%가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 평가 방식으로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충북교육청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과 관련 7월15일부터 8월9일까지 도내 교원 5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진단평가 개선 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도 84.1%에 달했다.

충북교육청의 발표가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6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도내 교사들은 이번 발표를 시행하면 학교별 순위 매기기와 관리자·교육청의 비교육적 압박(20.8%),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한 학교의 편법적 조치(19.2%), 지필 시험 중심의 변화로 인한 학생의 전인교육 저해(16.8%) 등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AI기반 학습 분석에 대해서는 72.2%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로는 학력에 대한 무리한 유형화와 표준화(30.8%), 실질적 도움은 없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만 낭비(41.4%) 등을 꼽았다.

AI의 역할 강화 정책이 교원 정원 감축 정책과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71.1%가 동의했다.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까닭으로는 교원 증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의 지원없이 학교에 책임을 떠 넘기는 구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1%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탓이라는 답변도 36.2%나 됐다. 표준화된 일제 진단평가의 부재 때문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충북교육청이 우선 해야 할 사업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증원, 입무량 감축을 통한 교사의 학생 교육 강화를 꼽은 응답이 64%.9%에 달했다. 사회성과 관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꼽은 응답도 23.5%나 됐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충북교육청은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무시하는 이번 방안을 철회하고, 학교에 무엇을 지원해야 할지 이번 설문 결과를 참고하고 현장 교사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교육청은 학생 교육을 위한 교육환경 마련에 힘쓰고, 교원 증원과 업무량 감축을 위해 교육감이 정부에 큰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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