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에 도서관도 짓고.. 광주시, '도서관' 서비스 다양하게 편다

권경안 기자 2022. 8.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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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인 랜드마크가 인상적인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도서관의 설계공모 당선작(건축가는 브라니슬파프 레딕). /광주시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광역시에 도서관이 확충되고 있다.

광주시는 17일 “도서관이 시민의 삶에 밀착하는 문화기관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공공도서관 건립과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가운데 희망도서 바로대출, 도서관서비스 확대 등 시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도서관 확충계획에 따라, 중심지로 부상한 상무지구에 있는 상무소각장(지역난방을 위한 쓰레기 소각시설)을 도서관을 포함한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내달 착공해 2024년 개관할 예정이다.

소각로와 굴뚝(80여 m), 쓰레기 반입시설은 이색 문화공연장으로, 공장동 부지는 첨단도서관으로 만들어진다.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458억원이 소요된다. 소각장 부지(3만여 ㎡)에는 도서관을 포함한 문화적 시설(지하2층~지상2층, 연면적 1만여 ㎡)이 들어서게 된다. 영·유아를 위한 공간을 비롯 자료열람실, 문화교육공간, 지역사보전고, 멀티미디어실, 휴게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시는 이 도서관을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도서관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시립점자도서관도 오는 11월 개관한다. 시비 19억원을 들여 남구 사동에 있는 시각장애인연합회 인근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짓고 있다. 음성자료·점자도서·어린이 열람실·녹음실·다목적실·점자인쇄실 등을 갖추게 된다.

하남시립도서관도 내년 문을 연다. 공원속의 도서관 개념으로 짓고 있다. 자료 열람실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문화교육, 전시·토론공간, 북카페 등을 마련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를 합한 292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4층(연면적 7050㎡)으로 시설한다. 광산구에는 처음 세워지는 시립도서관이다.

광주시는 올해 2개 도서관을 개관했다. 북구 중흥동 아파트 재개발구역 인근에 들어선 중흥도서관은 지난 3월 개관했다. 1층 어린이자료실과 다함께돌봄센터, 2층 종합자료실, 3층 일반프로그램실, 학습실, 쉼터 등이 있다. 장서 1만7000여 권을 확보했다. 지난 7월 북구 첨단2지구에서는 신용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신용행정복합타운 B동(신용도서관)으로, A동과 함께 행정, 문화, 돌봄 등 기능을 갖춘 생활문화시설이다. 동화구연을 할 수 있는 어린이자료실, 2층 종합자료실, 3층 학습실을 갖추었다.

시는 이처럼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서·남구에 각 1곳씩 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암·일곡·무등도서관을 시설 개수작업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립도서관과 지역 서점 13곳이 협력해 운영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회원증으로 읽고 싶은 책을 지역서점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한달에 5권까지 2주간 대출이 가능하다. 1회에 한해 1주간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올해 3년째 진행되는 사업으로, 동네서점도 살리고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 도서관 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로 이용하는 도서관에 원하는 자료가 없을 경우, 광주지역의 다른 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광주지역 상호대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책이음회원증이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3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시민이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지하철역이나 터미널, 공원, 복지센터, 공공기관 등에 비치된 ‘24시간 무인 자동화 도서대출 및 반납 시스템’을 통해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다. ‘유(U)-도서관 서비스’이다. 올해 병원 등 5곳을 추가해 총 24곳을 운영키로 했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도서관도 디지털로 전환되는 등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에 맞도록 시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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