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뒷전' 자리다툼에 50일째 원구성도 못한 부산 남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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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기초의회가 개원 50일 가까이 원 구성조차 마무리 짓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식물 지방의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부산 남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원한 남구의회는 아직 특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윤리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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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의 한 기초의회가 개원 50일 가까이 원 구성조차 마무리 짓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식물 지방의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부산 남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원한 남구의회는 아직 특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윤리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했다.
남구의회는 국민의힘 7명과 민주당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자리를 모두 가져가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의사 일정을 모두 보이콧했다.
의회 안팎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은 예결위원장과 윤리위원장 등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결위와 윤리위 위원 배분 문제로 또다시 갈등이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예결위(7명 정원)와 윤리위(5명 정원) 모두 과반 위원 이상이 국민의힘으로 채워진 점을 문제 삼고 이런 상황에서는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부산 지역 다른 기초의회들은 남구의회와 비슷한 여야 의원 구성이지만 일찌감치 원 구성을 끝내고 추경심사와 행정사무 감사 준비에 돌입해 있다.
부산의 다른 지방의회 의원조차 이번 남구의회의 갈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부산 한 기초의회 의원은 "보통 여야 의원이 동수일 경우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남구의회는 그런 상황도 아닌데 원 구성으로 갈등을 빚는 게 잘 이해 가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생각해 서로 양보하지 않고 감정싸움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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