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어 이번엔 "맨유 사겠다"..머스크의 선언, 진짜일까?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가 4시간 만에 “농담”이라며 수습했습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 것. 천만에요(ur welcome)”라는 한 줄짜리 글을 올렸습니다.
맨유 구단주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짧은 글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맨유는 2005년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된 후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었지만 결과가 투자 규모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2022-23시즌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브라이튼 앤 호브알비온과 개막전에서 1-2로 졌고, 2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는 0-4 완패했습니다.
화난 맨유 팬들은 오는 23일 홈구장에서 열린 리버풀전에서 '무관중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계속 구단을 운영할 경우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구단주 교체를 원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맨유 전 이사인 마이클 나이튼도 “구단 인수를 준비 중”이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가 “맨유를 사겠다”고 글을 올린 겁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불손한 트윗(irreverent tweets)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 글이 구체적인 인수 계획을 시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고, 이는 곧바로 현실이 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가 첫 글을 올린 지 4시간 만에 “농담이었다”며 수습에 나선 겁니다.
한 네티즌이 “진짜냐”고 묻자, 머스크는 “아니, 이건 (내가) 트위터에서 계속해온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만약 산다면 그건 맨유가 될 것”이라면서 “맨유는 내가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해 온 팀”이라 덧붙였습니다.
맨유 팬들은 머스크의 트위터에 “우리는 충분히 고통받고 있다”며 “장난을 멈추라”고 항의했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트위터가 가짜 계정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며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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