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302명 뚝섬으로.. "K-조각 세계 경쟁력 확신"

장재선 기자 2022. 8.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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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각은 세계 시장에서 K-컬처의 한 분야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축제가 K-조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윤영달(77)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은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에 대해 16일 이렇게 말했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식품을 인수한 지난 2005년 해태상(像)을 새로 제작하며 한진섭, 김성복 두 작가를 만나 조각의 세계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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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K-조각조직위 위원장이 16일 뚝섬공원에서 ‘한강조각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20일부터 열리는 ‘한강조각프로젝트’ 조직위원장 윤영달 회장

‘프리즈’서울개최 맞춰 이벤트

대형작품 302점 야외서 선봬

실내전시장선 소형작품 802점

“다음에는 해외작가 불러 행사”

글·사진 = 장재선 선임기자

“한국 조각은 세계 시장에서 K-컬처의 한 분야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축제가 K-조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윤영달(77)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은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에 대해 16일 이렇게 말했다. 그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K-조각조직위는 서울시와 함께 뚝섬한강공원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국내 조각가 302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연다.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의 서울 개최(9월 2∼5일)에 맞춰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해외에서 프리즈를 방문하는 VVIP 고객 초청행사를 8월 31일에 열어서 우리 조각에 대한 관심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각전에 원로, 중견, 신진 작가들이 고루 참여해 대형 작품 302점을 야외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각 작가들이 대표작을 한 점씩 출품한 만큼 그 다채로움이 눈을 즐겁게 한다. 대형텐트(50×25m)를 설치해 별도로 마련한 실내전시장에선 소형 작품 802점을 볼 수 있다. 작품 안내판에는 작가 이름, 제목과 함께 전화번호를 명기한다. 번호를 누르면 인공지능(AI)으로부터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윤 회장은 이날 조각전을 총괄하는 김성호 총감독, 김윤섭 감독과 함께 전시장 작품들을 둘러보며 시종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배를 잘 만드는 나라인데, 그 구조물 기술이 다 조각과 관련 있는 것”이라며 “한국 조각의 경쟁력을 확신하는 이유”라고 했다.

윤 회장의 예술 애호는 유명한데, 특별히 조각 마니아가 된 것은 작가들과 교우하며 그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식품을 인수한 지난 2005년 해태상(像)을 새로 제작하며 한진섭, 김성복 두 작가를 만나 조각의 세계에 눈을 떴다. 2009년 경기 양주시 장흥에 종합예술문화공간 ‘아트밸리’를 조성하며 입주 조각가들과 자주 대화했는데, 그들의 인간성에 반했다. “조각 작업은 혼자 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각가들은 젊어서부터 품앗이 문화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모난 행동을 하지 않고 남을 잘 돕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작가들이 조각 설치 작업을 함께해 줬습니다.”

윤 회장의 유별난 조각 사랑에 대해 미술계는 “뜻깊은 메세나”라는 평가를 한다. 이번 행사의 운영위원장인 김성복(성신여대 조소과 교수) 조각가는 “다른 장르에 비해 소외된 조각의 진흥을 위해 애써주는 것을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이번 행사를 한강 잠실, 여의도 공원에서 나눠 진행하고 싶었는데, 예기치 못한 수해로 뚝섬에서만 펼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한강의 무서움을 절감했다”라면서도 “이런 어려움을 이기고 꼭 충실한 전시를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후 2단계로 해외에 나가서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단계는 해외 작가를 불러서 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그 단계들을 다 끝내면 우리 작가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세계에 나가서 K-조각을 빛내게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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