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산수화' 등 해외 유물 324점 세종으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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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년)이 그린 '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 등 해외에 나가 있던 유물 324점이 국내로 돌아왔다.
해외 소재 우리 유물이 세종에 기증된 건 처음이다.
기증 유물에는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공립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현대' 등도 포함됐다.
세종시는 소장 유물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의 회화, 도자기도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해 행정수도인 세종에 기증할 것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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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문화재적 가치 높아..시민들에 공개"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겸재 정선(1676∼1759년)이 그린 '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 등 해외에 나가 있던 유물 324점이 국내로 돌아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언론브리핑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교포 김대영씨(91)로부터 회화 144점, 도자기 113점, 공예‧기타 67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해외 소재 우리 유물이 세종에 기증된 건 처음이다.
기증 유물에는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공립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현대' 등도 포함됐다.
선면산수도는 부채형 화면에 그린 산수화다. 앞면은 작은 언덕, 여러 종류의 나무가 그려져 있고, 뒷면은 산이 병풍처럼 배치돼 있다.
시는 이 그림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세종시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19세기 말 황해도 해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화청화초화문호' 등 삼국시대~조선시대 제작된 다양한 도자기도 기증됐다.
이번 기증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씨의 소장 유물은 국외소재문화재단이 2019년 조사에서 처음 확인했다.
통상적으로 해외 소재 유물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지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김씨는 고향인 서울에 소장품을 기증하려 했다.
세종시는 소장 유물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의 회화, 도자기도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해 행정수도인 세종에 기증할 것을 설득했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과 2025년 개관 예정인 향토유물박물관에 전시해 시민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랜 설득과 협상이 이어졌다. 기증자 가족들은 세종의 역사문화 발전을 위해 수집품 일체를 무상기증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세종시는 지난 6월 미국 현지로 직원을 보내 유물 포장과 운송작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입고됐다.
최 시장은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이 유물을 보다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상시 공개하고, 특별전시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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