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그에 도래한 원거리 딜러 시대

강윤식 2022. 8. 17. 11:1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젠지e스포츠 '룰러' 박재혁.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의 정규 시즌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서머에서는 원거리 딜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서머 정규 시즌을 돌아보면 원거리 딜러 선수들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2017년 '불타는 향로' 아이템의 파괴적인 성능으로 인해 원거리 딜러의 역할이 중요했었던 이른바 '향로 메타' 이후로 오랜만에 바텀 중심의 메타가 드러났다.

'향로 메타' 때와 지금의 차이는 아이템 중심이 아닌 챔피언 중심이라는 점이다. 당시에는 '불타는 향로' 아이템의 성능에 기댔다면 이번 서머에서는 경기 후반에 강력한 대미지를 뿜어낼 수 있는 '하이퍼 캐리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서포터와 함께 조합을 맞춰 캐리력을 더욱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초반에는 루시안-나미 조합이 빛났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그모-룰루, 아펠리오스-룰루 등의 조합이 떠올랐다. 리그 중반에는 제리의 상향으로 제리-유미가 사랑받았고, 정규 시즌 막바지에 와서는 시비르가 대세 원거리 딜러로 급부상했다.

리브 샌드박스 '프린스' 이채환.
캐리력이 뛰어난 챔피언을 다루다 보니 선수들 역시 빛났다.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젠지의 '룰러' 박재혁과 리브 샌드박스의 반등을 이끌었던 '프린스' 이채환을 필두로 많은 원거리 딜러 선수들이 뛰어난 피지컬과 후반 한타에서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박재혁과 이채환은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1,200점을 달성하며 POG 1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을 수상했다. 김하람도 1,000점을 넘기며 그 뒤를 이었다. POG 순위 상위권에 자리한 3명의 원거리 딜러 선수는 이번 서머 정규 리그의 바텀 중심 메타를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원거리 딜러 중심의 경기 운영은 1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어떤 원거리 딜러 챔피언과 또 그 챔피언을 다룰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빛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