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로 부실 막자"..당국, 저축銀 부실 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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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도 저축은행 대출 증가세가 전혀 줄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고금리·부실우려 자산을 정책금융이나 은행 대출로 흡수해 충격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기업대출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며 "대출총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상승기이기 때문에 신용평가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출의 증가 속도에 따른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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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 늘어
정책대출·제1 금융으로 흡수
금리상승에도 저축은행 대출 증가세가 전혀 줄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고금리·부실우려 자산을 정책금융이나 은행 대출로 흡수해 충격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114조5411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3.9% 늘었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13.5%와 14.1% 늘어난 것과 비교해 전혀 증가세가 줄지 않은 것이다. 비은행권 전체의 올해 상반기 증가율이 5.2%로 지난해 상반기(6.8%), 하반기(7.2%) 대비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축은행 대출 증가 원인은 기업대출이다. 가계대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말까지 9개월간 기업대출은 48조9627억원에서 66조1693억원으로 35.1% 늘었다. 그 중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은 15조2502억원에서 21조9298억원으로 43.8%가 증가했다. 반대로 가계대출은 6.3% 증가에 그쳤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기업대출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며 “대출총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상승기이기 때문에 신용평가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담보대출은 30.1%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16.6% 늘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출의 증가 속도에 따른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간 1금융권 차주들이 2금융권으로 많이 넘어갔다”라며 “2금융권이 자금 공급 역할해 준 것은 좋은데, 우려할 정도로 다중채무, 고금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2금융권의 차주가 된 이들을 원상복귀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당국은 우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내달부터 8조5000억원 규모로 대환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리 7% 이상 사업자대출을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낀 금리 6.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것이다. 금융권을 가리지는 않지만, 주로 저축은행 대출이 은행으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 가계에 대해서는 안심전환대출을 내달 출시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3.7~4%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이 역시 저축은행 차주가 주요 전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도하 한화증권 연구원은 “안전대출금리는 5대 은행의 직전 12개월 평균 주담대 금리(신용 1~2등급 3.69%, 3~4등급 3.80%, 5~6등급 3.89%)보다 높고, 저축은행 금리보다는 0.95~1.24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낮다”라며 “은행업권보다는 저축은행 등의 차주로부터 전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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