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메리칸 스타일'..보엘리, 첼시 계약 정책 싹 바꾼다

[포포투=김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첼시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물러난 뒤 첼시가 새 시대를 맞이했다. 첼시를 새로 인수한 토드 보엘리는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의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보엘리 구단주는 두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시행하던 정책을 그대로 첼시에 가져오려고 하는 듯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첼시의 구단주인 보엘리가 25세 이하의 선수들에게 최대 7년 계약을 제안하는 미국식 계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첼시는 미국의 프로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클럽의 젊은 선수들이 전성기를 팀에서 보내길 원한다. 이에 첼시는 일단 5년 계약으로 젊은 인재들을 팀에 확보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마크 쿠쿠렐라가 6년 계약을, 카니 추쿠에메카도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이 같다는 점을 예시로 들어 첼시가 이미 해당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렐라는 24세, 추쿠에메카는 18세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 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보엘리 구단주는 기존에 팀에 있던 유망한 선수들도 계약 기간을 늘리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선수는 리스 제임스와 메이슨 마운트. 제임스와 마운트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이미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찬 선수들이다. 어린 나이에도 첼시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아르만도 브로야에게도 같은 조건의 계약을 제시하려는 듯하다. 매체는 “이 세 명의 선수들은 6년 계약을 제안받을 것이며, 12개월의 추가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엘리 구단주가 제시하는 방안은 선수들의 이적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매각하게 되더라도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면 이적료를 두둑하게 받을 수 있어 첼시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적다. 보엘리 구단주는 첼시에 ‘아메리칸 스타일’을 도입하려고 한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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