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장덕리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10여가구 침수..마을 안길 등 370m 유실

최승현 기자 2022. 8.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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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를 흐르는 하천이 폭우로 한때 범람하면서 일부 시설물이 유실되자 강릉시가 장덕2교를 통제한 후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 제공

심야에 내린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마을의 10여 가구가 침수되고, 마을안길 등 도로 370m가 유실됐다.

17일 오전 0시 10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교 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부 주택이 침수되기 시작했다.이 마을 주민으로부터 “집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9명을 구조하고, 25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17일 새벽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일대가 침수된 가운데 119 구조대가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하천이 범람할 당시 강릉지역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장덕2리엔 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정확한 강수량은 알 수 없으나 짧은 시간 내에 수십㎜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마을과 인접한 주문진읍 지역엔 20.4㎜가량의 비가 내렸다.

강릉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이날 오전 5시 모두 해제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장덕리 937번지 주변 반경 2㎞ 내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매몰되는 등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마을회관에 대피했던 주민들은 이날 오전 모두 귀가했다”고 말했다.

강릉시 공무원들이 17일 오전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침수된 주문진읍 장덕2리 마을의 주택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는 공무원, 군인, 자율방재단 등 17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 9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KT와 한국전력 등과 함께 통신주와 전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영동지역에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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