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안방서 적자낸 농심, 주가도 5%↓
고득관 2022. 8. 17. 10:45
2분기 어닝쇼크급의 실적을 내놓은 농심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하며 5% 가까이 빠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농심은 전일 대비 1만4500원(4.84%) 내린 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농심은 2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4%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특히 국내사업에서는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이익 적자를 낸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는 IMF 사태로 인한 환율 급등이 원인이었다.
라면과 스낵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뿐만 아니라, 팜유, 포장재 등의 원가가 상반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설상가상으로 달러 강세도 이어진 점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국내, 4분기 미국에서 가격을 인상했으나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 스팟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통상 곡물의 투입 시기는 매입 시기 대비 약 3~6개월 정도의 지연이 있기 때문에 3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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