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선 패배' 오딩가, 불복 선언·법적 다툼 시사..혼란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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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치러진 케냐 대선에서 패배한 라일라 오딩가(77) 전 총리가 결과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이의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이 5수째 대권 도전이었던 오딩가 전 총리는 2017년 대선 때도 이의를 제기해 대법원에서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 결과 무효를 받아낸 바 있다.
케냐타 대통령과 현 집권당은 이번 대선에서 루토 부통령이 아닌 오딩가 전 총리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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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지난 9일 치러진 케냐 대선에서 패배한 라일라 오딩가(77) 전 총리가 결과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이의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대선은 윌리엄 루토(55) 현 부통령의 승리로 귀결됐는데, 선거관리위원 7명 중 4명이 반발하는 등 조작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딩가 전 총리는 나이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우리가 본 것은 케냐의 헌법과 법률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개될 우리 전략을 완전히 밝히려는 건 아니지만…우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헌법적, 법률적 옵션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15일) 와풀라 체부카티 케냐 독립선거위원회(IEBC) 위원장은 지난 9일 실시한 대선 개표 결과 루토 부통령이 718만 표(50.49%)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오딩가 전 총리는 694만 표(48.85%)를 받아 근소 차로 패배했다고 그는 전했다.
다만 IEBC 위원 7명 중 4명은 이번 결과에 반발하며 조작 의혹을 제시하는 상황이다.
줄리아나 체체라 IEBC 부위원장은 선거결과 발표 직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 과정이 불투명했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이번이 5수째 대권 도전이었던 오딩가 전 총리는 2017년 대선 때도 이의를 제기해 대법원에서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 결과 무효를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재투표에서 결국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이겼다.
케냐타 대통령과 현 집권당은 이번 대선에서 루토 부통령이 아닌 오딩가 전 총리를 지지했다. 그럼에도 오딩가 전 총리는 약 23만 표 차이로 패배한 것이다.
오딩가 전 총리가 또 이번 선거를 대법원에서 다툴 경우 실제 새 대통령 취임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가뜩이나 두 동강 난 부족간 다툼과 유혈사태가 격화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이미 전날 밤 나이로비 빈민가 2곳과 호변 도시 키수무 등 오딩가 지지 지역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과 대치하는 등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법원 이의 신청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판결까지는 14일이 걸리고, 이번 선거가 무효 판결을 받을 경우 60일 이내 재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만약 대법원을 통한 정식 이의 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루토 당선인은 2주 뒤 취임 선서를 하고 케냐의 독립 이래 제5대 대통령이 된다.
그러나 새 대통령은 치솟는 물가와 가뭄으로 인한 수백만 명의 굶주림, 팽배한 부패와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환멸 등의 부담을 어깨에 지게 된다고 AFP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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