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AR1001 '다중기전 효과',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한재범 2022. 8.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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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매치료제 개발 기업의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17일 아리바이오는 자사의 신약개발팀과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 발간한 'PDE5 억제제인 AR1001의 다중 작용 기전에 의한 알츠하이머병 병리 증상 개선'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SCI급 학술지란 미국 과학정보연구소가 과학·기술분야 학술지 중 엄선한 학술지를 말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질환을 가진 13개월 연령의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AR1001을 4주간 매일 투여 후 '수중 미로(迷路) 검사'와 '수동회피검사'로 평가했다.

수중 미로 검사에서는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실험용 쥐가 미로를 수영한 시간과 거리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마지막 4주차 실험에서 목표지점에 도달한 시간과 거리가 각각 64%, 44%가 감소했다.

또한 행동학습능력을 알아보는 수동회피시험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치매치료제 동물실험에서는 특정 행동에 대해 전기 충격을 가해 부정적인 자극을 주는데, 실험용 쥐가 이를 기억해 특정 행동을 회피하는 시간 총량을 측정하는 것이 수동 회피 시험이다.

본 시험에서는 부정적 자극에 대한 기억 지속시간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AR1001 투여로 인해 실험동물의 학습과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논문과 임상에서 AR1001의 안전성과 다중기전 효과가 폭넓게 확인됐다"며 "알츠하이머 극복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치료제로서의 기대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AR1001은 현재 미국 FDA와 함께 임상 2상 완료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내 21개 임상센터에서 초기-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10mg, 30mg투여) 결과 장기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경증환자 대상 30mg 투여 시 인지기능 평가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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