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출산→부부싸움 '고딩엄빠2' 10대판 결혼지옥인가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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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고딩엄빠2' 수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문제는 '고딩엄빠2'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느냐는 것이다.
'고딩엄빠2'가 일부 특이한 케이스에 '충격'이라는 자막을 달아 보여주는 동안 숱한 '고딩엄빠'들은 증폭된 편견에 내던져지고 있다.
단순히 화제성만을 위해 '고딩엄빠2'가 10대판 결혼지옥으로 전락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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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MBN '고딩엄빠2' 수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단순히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 키우는 건 애교. 전 남자친구와의 만남과 이별 과정, 충격적인 출산 스토리에 현 남편과의 몸싸움까지 담기면서 10대판 '결혼지옥'이 됐다.
8월 16일 방송 분에는 16살에 첫 번째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생긴 첫째를 출산하고, 이어 두 번째 남자친구를 만나 둘째를 출산하고, 마지막으로 현재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를 출산한 '중딩엄마' 강효민이 출연했다.
친아빠가 각각 다른 첫째와 둘째의 존재도 놀라웠지만, 둘째는 막달까지 임신 사실을 몰라 화장실에서 출산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당시 5살이던 첫째가 "화장실에 누워있던 엄마의 모습이 기억난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기까지는 당연히 시트콤에서도 볼 수 없지만 '시트콤에 나올 만한 가족'으로 웃어넘길 수 있었다. 문제는 강효민 부부의 너무 심한 싸움이었다. 4남매 육아에 지친 두 사람은 머리채를 잡고 발길질을 하며 싸우기 시작했고 대수롭지 않게 "이웃이 112 신고를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딩엄빠' 역사상 초유의 부부 몸싸움에 MC들은 이렇다 할 말을 얹지 못했다.
'고딩엄빠2' 방송의 취지는 이미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 미성년자 부모들을 음지로 내몰지 말자는 것이다. 출산의 배경을 두고 지탄하기보단 부모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존재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것. 이른 임신과 출산을 바라보는 정서가 각기 다르더라도 누구나 인정할 만한 가치이자 방향성이다.
문제는 '고딩엄빠2'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느냐는 것이다. 자녀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두 아이의 아빠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에 더불어 엄마가 임신한 배경을 전 국민에 공개하고, 양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부가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데에 어떤 가치와 방향성이 있을까.
어린 나이에 임신을 했더라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 10대 임신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고정관념처럼 '어린 나이에 임신'한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말이다. '고딩엄빠2'가 일부 특이한 케이스에 '충격'이라는 자막을 달아 보여주는 동안 숱한 '고딩엄빠'들은 증폭된 편견에 내던져지고 있다. 단순히 화제성만을 위해 '고딩엄빠2'가 10대판 결혼지옥으로 전락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사진=MBN '고딩엄빠2')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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