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페퍼 감독 "서브·리시브 너무 약해..기초부터 다시"

하남직 2022. 8. 17.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형실(70)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기초부터 다시"를 외쳤다.

여자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20-25)으로 완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2021-2022시즌 V리그에 뛰어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는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형실(70)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기초부터 다시"를 외쳤다.

여자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20-25)으로 완패했다.

지난 14일에도 한국도로공사에 0-3으로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18일 현대건설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준결승행 진출이 좌절됐다.

결과만큼이나 과정에서 김형실 감독의 실망감이 컸다.

경기 뒤 만난 김형실 감독은 "지금은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서브와 서브 리시브 모두 우리가 가장 약하다"며 "배짱 있는 서브와 리시브가 필요하다. 기본기 훈련부터 다시 하고, 선수들을 싸움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컵대회에서 리시브 효율 18.52%로 최하위다. 6위 IBK기업은행(25.17%)과 격차도 꽤 나고, 1위 도로공사(51.88%)에는 ⅓ 수준이다.

서브도 너무 평범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득점은 세트당 0.500개로 7개 구단 중 가장 적다. 1위 도로공사의 서브 득점은 세트당 1.857개다.

배구는 서브를 넣고, 서브를 받으며 경기를 시작한다.

'강한 서브'와 '정확한 리시브' 중요성은 모든 사령탑이 강조하고 있다.

상대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서브를 너무 평범하게 넣으니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내내 상대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코트를 응시하는 김형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페퍼저축은행은 2021년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2021-2022시즌 V리그에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라운드 초반에 조기 종료한 V리그 정규리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3승 28패 승점 11로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배구연맹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1∼5라운드 성적은 3승 27패 승점 11이었다.

올해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성적은 나지 않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분위기만큼은 최고"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던 김형실 감독은 이번 컵대회에서는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자꾸 패하니까, 자신감만 잃는다"고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세터 이고은도 아직은 고전하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이고은은 경험이 있는 세터고, 과감한 플레이를 한다"라며 개인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우리 팀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 팀은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이고은은 '빠른 공격'만 추구한다. 팀이 안정되려면 이고은이 팀 동료들에게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2023 V리그는 10월에 개막한다.

"기초부터 다시"를 외친 김형실 감독은 '2개월 동안의 강훈련'을 예고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