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포 정탁이 이순신 장군 구명한 상소문 보물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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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포 정탁 선생이 정유재란 때 옥중의 이순신을 구명하는 상소를 올려 죽음을 면하게 했던 '논구이순신차(論救李舜臣箚)' 초고본을 엮어 놓은 '선현유적(先賢遺蹟)'의 국가 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1597년 통제사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자 우의정이던 약포 정탁(1526∼1605)이 이순신을 구명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상소문 초고본 '논구이순신차'가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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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예천박물관 소장 '선현유적(先賢遺蹟)'
"고문 감해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자"
[예천=뉴시스] 김진호 기자 = 약포 정탁 선생이 정유재란 때 옥중의 이순신을 구명하는 상소를 올려 죽음을 면하게 했던 '논구이순신차(論救李舜臣箚)' 초고본을 엮어 놓은 '선현유적(先賢遺蹟)'의 국가 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17일 경북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이 책은 표지에 '선현유적'이라 기록된 1책 단권의 필사본이다.
1597년 통제사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자 우의정이던 약포 정탁(1526∼1605)이 이순신을 구명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상소문 초고본 '논구이순신차'가 수록돼 있다.
상소문에는 "이순신의 죄는 사형을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극히 엄중한 것이지만, 또 다시 고문을 한다면 산다는 것을 보장하기 어려우니 고문을 감하여 목숨을 걸고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기록물은 정탁이 고심해 수정한 흔적이 여러 곳에 발견된다.
마지막 장에 '만력이십오년삼월(萬曆二十五年三月)'이라고 적힌 것으로 보아 1597년 3월 초고 작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예천박물관은 오는 10월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임진왜란 430주년 기획전에 이를 전시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지역 충신인 약포 정탁 선생이 목숨을 걸고 이순신을 구하고자 했던 것이 지금의 성웅 이순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라며 "이러한 우국충정 정신문화가 있어 예천이 충효의 고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보물 268점을 포함한 총 2만 2000여 점의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개관 후 지금까지 '금곡서당창립문'을 비롯한 8건 14점의 문화재를 지정했다.
11건 65점 유물은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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