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공해병' 이타이이타이병 환자, 日서 7년만에 발생
일본에서 7년 만에 공해(公害)병인 이타이이타이병 환자가 나왔다. 이타이이타이병은 ‘아프다’라는 일본어에서 나온 병명이다. 광산에서 배출된 카드뮴과 같은 금속 탓에 신장 기능에 장애가 오고, 뼈가 극단적으로 약해지는 병이다. 도야마현에서 발생했고 일본은 1968년 공해병으로 인정했다. 1972년 원인 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환자 측이 전면 승소해 이후 인정 환자에게는 배상금과 의료비가 지급된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현에 사는 여성(91)은 작년 봄에 이타이이타이병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올 1월 인정을 신청했고 이달초 도야마현에서 환자로 인정받았다. 201번째 이타이이타이병 공식 인정 환자다. 이타이이타이병은 이전까지는 확정 판정을 위해 허리뼈를 깎는 방식(골생검)을 활용했다. 하지만 통증이 엄청난 데다 진단 이후에도 통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통증을 이유로, 이 방식을 거부했고 처음으로 골생검 없이 혈액과 X선 검사 결과로 이타이이타이병 인정을 받았다. 카드뮴의 혈중 농도가 정상치의 2.5배이고, 골연화증의 상태를 나타내는 전신 X선 화상을 제시한게 받아들여졌다.
91세의 여성은 이타이이타이병의 아픔 탓에 매일밤 신에게 기도하고 잠든다고 했다. 이 여성은 40세가 넘어서 다리와 무릎에 통증을 느꼈지만, 당시엔 국가가 이 병을 공해병으로 인정한 1968년에서 몇 년이나 지난 뒤였고 주변에 환자가 없어 공해가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70세가 넘으면서 취침 중에도 온몸의 통증으로 잠이 깼다. 넘어지는 사고로 다리뼈와 골반이 부러져 5년 전부터 지팡이를 짚고 보행해야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뼈를 깎는 진단 방식에 따른 통증이 두려워, 이타이이타이병 인정 신청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연하게 판단해야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진단을 위한 골생검의 부담이 엄청나게 커, 생존 중에 이타이이타이병 신청을 단념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야마현이 1998년 이후 인정한 환자 20명 중에 6명은 사망 후 병리 해부 등에 의한 인정이었다. 피해자 단체인 이타이병대책협의회의 고마츠 마사코 회장은 요미우리신문에 “잠재적인 환자는 상당수 있을 것이며, 골생검 없이 인정받을 수 있다면 신청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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