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실적 바닥 통과..4Q부터 마진 스프레드 개선-신한

김응태 2022. 8. 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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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7일 농심(004370)에 대해 원재료 등의 비용 상승으로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곡물 스팟 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완화되고, 해외 시장 수요가 성장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봤다.

통상적으로 곡물의 투입 시기는 매입 시기 대비 약 3~6개월 정도의 래깅(Lagging) 효과가 있는 만큼, 3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반면 4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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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농심(004370)에 대해 원재료 등의 비용 상승으로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곡물 스팟 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완화되고, 해외 시장 수요가 성장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0.2%이며, 전날 종가는 29만9500원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7562억원, 영업이익은 75.4%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68% 하회했다”며 “각종 비용 상승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라면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계절성으로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54.6%를 기록했다. 여전히 기존 제품 위주의 판매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낵은 가격 인상 효과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이 12% 늘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가격 인상 및 할인점(MT) 채널 확대 효과로 매출이 22% 성장했으나, 원재료 및 물류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중국은 핵심 거래상 중심 공급으로 매출이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오는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 스팟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상적으로 곡물의 투입 시기는 매입 시기 대비 약 3~6개월 정도의 래깅(Lagging) 효과가 있는 만큼, 3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반면 4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점쳤다.

아울러 해외 사업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채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투입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고 봤다. 이에 내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해외로부터 24%, 44% 창출돼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4월부터 미국 2공장이 가동돼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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