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신동사' 배우 에즈라 밀러, 연이은 범죄 논란 이후 "정신치료 시작"
각종 범죄 행위로 적발된 미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30)가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밀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위기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복잡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이전 행동 때문에 불안해하고 화가 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생산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밀러는 지난 5월 버몬트주의 한 주택에 몰래 침입해 빈집에 있던 술을 마셔, 경찰은 이달 초 밀러를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내달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또한 지난 3∼4월 하와이 소재 가라오케에선 손님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두 차례 체포됐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최근에는 미성년자와 여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그루밍(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길들이기 행위) 범죄와 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 또한 연이어 불거졌다. 올해 초 한 18세 여성의 부모는 밀러가 자신의 딸이 12살일 때부터 그루밍을 비롯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접근금지명령을 청구했다.
밀러 측 대변인은 이 같은 혐의와 체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밀러는 워너브러더스의 DC코믹스 히어로 캐릭터 ‘플래시’로 인기를 얻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플래시 역을 맡았고, ‘해리 포터’ 스핀오프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에도 출연했다. 내년엔 단독 주연 영화 ‘플래시’가 개봉할 예정이다. 그러나 CBS 방송은 밀러의 법적 문제 때문에 이 영화가 제대로 개봉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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